와인 사서 그 자리서 즐기고 개인 강의까지
프랑스에서 함께 와인을 공부한 젊은이 넷이 홍콩으로 건너와 홍콩섬 완차이 St. Francis Street에 프렌치 와인샵 '레큐Les Q'를 오픈했다.
오픈식이 있던 20일 저녁에는 손상용, 현경섭, 서병길 등 홍콩교민 원로들과 변호사, 금융인, 홍콩 맛탐방 동호회인 ‘미인계(味人契)’ 회원, 홍콩 축구 동호회 코파(KOFA) 회원 등 40여명과 현지 및 유럽의 프렌치
와인 애호가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레큐Les Q'의 그랜드 오프닝을 축하했다.
와인에 대한 열정 하나로 프랑스로 날아가서 보르도의 CAFA(프랑스 정부지정 와인 전문가 양성 교육기관)에서 함께 공부한 이근, 진정훈, 김문경, 오수빈씨. 이들 4명은 프랑스 전역의 와인너리 투어를 같이한 동지들이기도 하다.
'레큐Les Q'의 이근 대표는 “함께 와인샵을 오픈한 친구들은 한국에서는 프랑스 공인 소믈리에, 영국 WSET(Wine & Spirit Trust Education) 어드밴스 레벨 등의 이력을 가지고 호텔과 와인바, 와인 수입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소개하고 “세금 문제 때문에 한국의 와인시장의 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된 것이 안타까워 주세가 없는 홍콩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밝혔다.
진정훈 실장은 “전문적인 지식과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은 와인을 부담 없이 즐기면서 마실 수 있게 하는 것이 레큐와인의 목표”라고 한 후 “와인샵으로 시작했지만, 후에는 와인수입과 교육, 와인 및 음식 케터링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생각”임을 밝혔다.
한편, 기획실장 오수빈씨는 “레큐les Q는, Les Quatres(프랑스어로 넷이라는 뜻)의 줄인 말이지만 Q는 Qualite(품질), Qui(존경하는 사람) 등의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와인샵의 이름을 설명한 후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랑스와인부터 가격대비 맛이 훌륭한 와인, 가치가 저평가된 숨겨진 보석 같은 와인을 갖춰놓고 다양한 사람들과 와인을 즐기며 와인의 대중화에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레큐Les Q'에는 현재 200여종의 프랑스 각지의 와인이 구비되어있고, 서브와인 리스트에도 1천 여 종이 넘는 와인을 가지고 있어서 고객이 원하는 와인을 즉시 구매해 주고 있다.
자신을 프렌치 와인 애호가라고 소개한 한 금융인은 “시중에서는 물론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와인보다 무려 30%나 저렴하다”면서 “와인샵에서 시음도 하고, 거품을 뺀 가격으로 와인도 사면서 소믈리에로부터 와인에 대한 강의까지 직접 들으니 일석 삼조를 누릴수 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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