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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도 오바마 열풍 뜨겁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1-13 16:31:44
  • 수정 2008-11-13 16: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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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5호, 11월14일
케냐 단체관광 상품 등장에 ‘오바마상표’도 잇단 등록

중국에서 ‘오바마’를 상표등록하려는 업체들이 줄을 잇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를 방문하는 단체 관광 상품까지 등장하는 등 ‘오바마 열풍’이 일고 있다. 소외 계층인 ‘흑백 혼혈인’으로서 처음으로 ‘백인’을 누르고 당선된 오바마를 활용, 1800년대 중반 아편전쟁 이후 100여년간 지속된 ‘굴욕의 근대사’로 인해 서방에 대한 막연한 피해 심리를 갖고 있는 중국인들의 정서를 자극하려는 상술 때문이다. 또다른 이유는 오바마 당선자의 이복동생이 중국 선전(深圳)의 한 복지원에서 6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중국 사회 특유의 ‘관시(關系) 문화’ 때문으로 보인다.

◆‘상술’= 둥팡자오바오(東方早報)는 7일 오바마가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지난해 2월 광둥(廣東)성의 한 제약 기업이 ‘오바마’(중국어 奧巴馬)라는 의약품 브랜드를 신청한 이후 지금까지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 상표국에는 16건의 상표권 신청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특허당국은 아직까지 오바마와 관련된 상표권 신청을 허가해 주지 않고 있다. 정치인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는 상표 신청 허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바마 아버지의 고향마을을 찾아가는 ‘오바마의 아프리카 고향 뿌리찾기 여행’이라는 단체 관광상품도 등장했다. 이 상품은 오바마 부친이 살았던 케냐 서부 빅토리아호수 인근의 코겔로 마을을 찾아가 부친의 집과 무덤을 둘러보고 오바마 할머니를 직접 만나보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관시’=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7일 선전의 한 복지원에서 6년째 자원 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오바마 당선자의 이복 남동생인 마크 은데 산조가 선전에서 ‘무우샤오카오(木屋燒)’라는 불고기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보도했다. 하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한 식당 종업원들은 마크를 아주 선량한 외국인 라오반(老板·사장)으로 기억하고 있을 뿐 오바마 당선자의 이복동생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식당 매니저 뤄(羅)모씨는 “종업원에 대한 대우와 복리후생은 아주 매력적이고 사회보험에도 가입해 주는 등 중국의 노동법을 엄격히 준수했다”며 “지난 10월 이틀 동안의 정기 소방 검사 기간에는 아예 가게문을 닫고 종업원 단체야유회를 열었으며 비용은 모두 마크가 부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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