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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휴지조각 될 수 있다” 경고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0-24 11:08:42
  • 수정 2008-10-28 16: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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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예견한 것으로 유명한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제가 당초 우려보다 훨씬 길고 심한 침체기를 맞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경고했다.

“경제성장률이 향후 2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경기침체는 예년보다 그 기간이나 심각함이 3배에 달하는 등 1980년대 이후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경제 비관론자로 ‘닥터 둠’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투자가 겸 경제분석가 마크 파버는 더욱 어두운 미래를 예측했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파버는 “늘어나는 재정적자 속에 물가가 급속히 치솟으면서 미국이 자국 화폐 가치가 몰락한 짐바브웨와 같은 처지에 몰릴 것이며 달러화는 휴지조각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미국의 재정적자가 이미 우려할 만한 수준을 넘어섰으며 결국 파산의 길을 걷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경기침체 현상은 이미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기업 실적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으며 대규모 감원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또 이로 인한 소비지출 위축은 다시금 기업실적 부진과 감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야기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급속히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기간 항공기 전문업체인 보잉 수익은 37% 줄어들었으며 와코비아도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채무불이행 상황에 처한 기업이 전 세계 75개사에 이르며 이 가운데 미국 기업이 이 중 65개사로 대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히는 등 기업활동이 현저히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감원도 잇따르고 있다. 대형 전자소매업체 서킷시티, 제너럴모터스(GM), 야후, 메릴린치 등이 적게는 수백명에서 많게는 수천명까지 해고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제약회사 머크도 10%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로 인한 소비지출 감소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소비자 경제의 위축은 경제 전반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리서치회사 글로벌인사이트에 따르면 3·4분기 미국 소비지출은 지난 199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07년 이후 지금까지 전체 자산의 12%를 잃어 버린 소비자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 극에 달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한편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불황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유발하고 있다.

이날 유럽증시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국, 독일증시 등이 하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전날 상승했던 프랑스 지수까지 떨어지면서 전 유럽은 실물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또 국제 해운물동량을 나타내는 발틱건화물운임지수(BDI)도 6년래 최저치로 하락하고 올해 고점대비 90% 폭락하는 등 세계 경기둔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날 BDI는 전날보다 5.5% 떨어진 1221을 기록해 올해 최고점인 지난 5월 20일의 1만1793보다 무려 90% 빠졌다.

이와 함께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 3.9%, 2009년에는 3%로 예상하는 등 글로벌 경제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홍콩 도널드 창 행정장관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앞으로 5∼6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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