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진연고 바른 젖먹이 여아 '가월경' 증상 보여
멜라민 분유 파동과 불량 주사액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호르몬 과다 피부연고가 중국에서 문제를 일으키 고 있다.
씨아우씨앙천빠우((潚湘晨報)와 신콰이빠우(新快報) 등 중국내 매체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호르몬이 과다하게 들어간 피부연고를 바른 젖먹이 여아들이 '가월경(假月經)'을 하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의 연고는 미아우링 졔푸쑤앙(苗嶺潔膚霜)이라는 어린이용 피부 연고로, 창사(長沙)시에 사는 량훙얀(梁紅岩)씨는 태어난지 1개월된 아기에게 피부습진이 생기자 의사 추천으로 이 연고를 사용해왔다. 바르자마자 습진이 사라졌지만 자주 재발해 그 때마다 연고를 발랐다.
7개월동안 이 연고를 사용해오던 량씨는 지난 8월 깜짝 놀랐다. 아기 기저귀에 피가 묻어 나온 것. 마치 성인여성이 생리하듯 8개월 젖먹이의 몸에서 생리혈이 계속 흘러 나왔다. 이튿날, 병원으로 달려간 량씨는 의사로부터 "호르몬 변화와 관계있다"는 말을 들었다.
알고보니 "호르몬이 없다"고 광고하던 것과는 달리 이 연고에는 'Clobetasol Propionate'라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다량 포함 돼 있던 것.
의사들은 "이 성분은 장기적으로 바를 수 없으며, 바르더라도 3일을 넘기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 연고의 설명서에는 "하루 세번, 8일동안 바르라"고 나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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