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7일간 열전에 돌입했던 제89회전국체육대회가 16일 오후 4시 폐막식을 가졌다.
2008 베이징올림픽 영웅들이 출전해 열띤 관심과 인기 속에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홍콩선수단은 은메달 3개와 동메달 3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홍콩 대표단은 축구, 테니스, 탁구, 볼링, 골프, 스쿼시, 검도 등 선수와 임원 총 57명이 참가해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김철우 감독이 이끈 테니스팀에서 단식 부문의 최문화 선수와 복식 부문의 최문화.전철욱 선수가 홍콩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복식조에서 은메달을, 단식에서 동메달을 따내 홍콩 체육인의 위상을 드높였다.
또,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둬 홍콩대표팀의 자랑이 되어왔던 볼링팀은 올해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정화씨가 감독을 맡고 있는 볼링팀에서 이희준 선수가 남자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남자 3인조(최달섭.정상진.이희준)에서 은메달을, 최달섭 선수가 개인마스터즈에서 은메달을 따내 홍콩팀의 파워를 보여줬다.
지난 해 첫출전을 한 뒤 쓴 잔을 마셨던 스쿼시 팀도 멋진 플레이와 함께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김준회 감독은 “홍콩에서는 양성훈 선수가 단독 출전해 미국팀을 가볍게 누르고 가장 강력한 우승팀 후보였던 일본팀과 맞붙어 치열한 접전 끝에 동메달을 따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선수들이 출전해 꼭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기량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탁구팀은 탁사모(탁구를 사랑하는 모임)의 결성 이후 처음으로 체전에 참가, 여자 일반부 개인전에서 예선 3차전까지 선전했지만 4위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전국체전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거둔데 만족감을 표하고 “그러나 우리 선수단의 숙소가 다른나라 팀과는 달리 시내에서 몇 시간이나 떨어진 곳에 있다보니 오랜만에 만난 선수들이나 우리를 보기위해 멀리서부터 찾아온 가족들과 만나 제대로 맛있는 밥 한 끼, 맥주 한 잔을 마시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선수단에 대한 배려에 좀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콩 대표팀을 이끌고 체전에 참가했던 이원욱 체육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홍콩교민의 명예를 걸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싸워준 결과, 근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출전한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한 후, “체전에 참가하는데 의의도 있지만 역량있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테니스와 탁구, 볼링, 골프, 스쿼시 등에 역점을 두고 집중적으로 육성하면 내년에는 더 좋을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전남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
폐회식에서 대전시선 수단이 2009년도 개최지인 대전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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