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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필요 땐 외환보유액 무제한 방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10-15 01: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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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은행 간 대출도 정부가 지급 보증
아시아·중동도 대책 부심 관련핫이슈미국발 금융 쇼크지난달 홍콩의 동아시아은행은 예금자들이 갑자기 예금을 찾으러 몰려드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은행의 자금 흐름에 문제가 있다는 소문이 휴대전화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간 뒤였다. 은행은 물론 금융 당국까지 나서 “아무 문제가 없다”고 거듭 밝히고 나서야 혼란은 겨우 수습됐다.

전 세계를 덮친 금융위기에 아시아의 금융허브인 홍콩도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급기야 홍콩 당국은 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보유액을 무제한 방출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히고 나섰다. 줄리아 렁 홍콩 재경사무국 부국장은 12일 “필요하다면 실탄(외환보유액)을 모두 쏟아 부을 수도 있다”며 “홍콩인들은 당국을 신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가 폭락과 함께 시장의 혼란이 커지자 막대한 외환보유액까지 동원하며 불안감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홍콩의 외환보유액은 약 1600억 달러(세계 9위)로 홍콩 화폐 유통량의 7배에 달한다.

금융위기에서 한발 비켜나 있는 듯했던 중동 지역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중동 국가들은 강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12일 아랍에미리트(UAE)는 은행 예금은 물론 은행 간 대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정부가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선언했다. ‘유럽식 해법’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중동 최대 경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도 “필요하다면 400억 달러의 자금을 은행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은 그간 풍부한 오일 달러를 무기로 경기 과열을 우려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금융위기의 여파에 선진국 경기가 급속히 식으면서 유탄을 맞았다. 국제유가가 급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바이는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잇따라 진행하며 대규모 외채를 끌어온 상황이라 우려가 더 크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사정이 급해진 건 마찬가지다. 양국은 12일 2~3년간 ‘예금 무제한 보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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