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검사 통과… 자체 검사에서 멜라민 검출
홍콩인 즐겨 마시는 립톤밀크티에서도 검출
인도네시아 식품안전당국(FDA)이 국제적인 제과업체 상품인 M&M's와 스니커즈(Snickers), 오레오(Oreo)에서도 고농도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가운데 세계 유명 제과업체인 캐드버리(Cadbury, 吉百利) 사가 지난 29일 자체적으로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된 11가지 초콜릿 제품(표 참조)에 대해 홍콩과 대만 시장을 대상으로 전량 회수 하겠다고 발표했다.
캐드버리 사는 “해당 제품들은 중국 정부의 검사를 모두 통과했지만 자체 검사에서 중국에서 생산된 상품에 사용된 일부 성분에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되어 리콜을 실시한다”며 멜라민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이 모호한 리콜 사유만을 내놓아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영국의 캐드버리 본사 대변인은 이에 대한 한 해외 매체의 문의에 대한 회신에서 회사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었음을 시인 했다.
이번 캐드버리 사의 긴급 회수조치와 관련해 홍콩식품환경위생서가 해당 업체로부터 리콜 통지만을 받고 정확한 원인과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관리감독 권한조차 없어 다만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을 뿐인 점에 대해 한 입법회 의원은 정부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강조하고, 해당 업체가 자료 공개를 거부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 을 저버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홍콩의 대형 슈퍼마켓은 문제의 제품에 대해 29일부터 전면 회수를 실시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M&M's, 스니 커즈, 오레오도 상품 진열대에서 거둬들였다.
인도네시아 식품안전당국의 검사결과에 따르면 오레오는 기준치의 145배인 360ppm, M&M's 초콜릿은 기준치의 341배인 856ppm이 검출됐다.
한편 다국적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 레버사(社)도 유명 차(茶) 브랜드 '립톤' 제품 일부에서 또다시 멜라민이 검출 됐다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30일 홍콩과 마카오에서 팔린 립톤 밀크티 분말 중 오리지널과 골드 두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시중에서 수거했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제품은 모두 중국산 분유를 원료로 만 들어진 것이다. 유 니레버는 앞서 지난주에도 중국산 분유를 원료로 사용했다며 대만에서 유통 중이던 '립톤 그린 밀크티'를 수거한 바 있다.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모든 식품매장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도록 하고 시민들에게도 문제의 제품을 이용하지 말것을 당부했다. 홍콩식품안전센터는 또 중국의 톈러위앤사가 제조한 호두, 코코넛 케이크와 일본 과자회사 에자키 글리코(江崎グリコ)사의 포키 비스킷 중 커피 크림을 입힌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동 센터는 멜라민이 검출된 두 종류의 두유 제품에 대해 인도네시아 식품안전국에서 자료를 넘겨받고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멜라민 공포는 유제품, 초콜릿, 과자를 넘어 중국산 콩 단백질이 들어 있는 제품까지 끝없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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