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파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이미 2년 전 우유에 멜라민이 섞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공영방송 NPR는 27일(현지시간) 중국 산시(陝西)성에서 젖소를 키우던 장 웨이쒀를 인터뷰한 내용을 다루며 문제 는 이미 3년 전부터 표면화됐다고 전했다.
NPR에 따르면 장웨이쒀는 “2005년 유통업자로부터 우유에 단백질 분말을 넣으면 돈을 많이 쳐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단백질 분말로 불렸던 것이 멜라민인 것으로 생각된다”면서“사람 들이 우유에 다른 물질을 섞어 높은 값을 받았지만 나는 거절해 싼 값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이 같은 사실을 우유가 납품되는 유제품 업체 이리(伊利)사에 알렸으나 오히려 살해위 협만 받았고 결국 도산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12개 성을 돌아다니면서 축산 농가의 멜라민 사용실태를 조사해 중국 의 유력 방송과 신문에 제보했으며 2006년에는 산시성 당국에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했으나“사건과 관련해 몇명이 체포됐을 뿐 그것으로 끝이었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이날 중국산 건조우유 제 품과 초콜릿 쿠키 등에서도 멜라민이 검 출됐다고 식품안전센터는 밝혔다.
앞서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세계적인 식품회사인 하인즈사가 중국에서 제조한 유아용 ‘DHA+AA 야채 씨리얼’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하인즈사의 식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중국산 인스턴트 커피와 밀크티 제품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신장 이상이 추가로 발견된 어린이만 최근 약 1만명 증가했음에도 중국 당국이 관련 집계를 발표하지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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