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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 엄마들 분유 사러 홍콩 간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9-18 02: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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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毒분유`파문 확산 …뉴질랜드ㆍ호주서도 중국산 리콜ㆍ판매 중단
중국 `저질 분유`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저질 분유가 1개사에 국한된 게 아닌데다 뉴질랜드 등 중국 업체와 합작한 기업이 있는 곳에서는 대규모 리콜ㆍ판매 중단 조치가 취해지는 등 외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중국 질량검사총국은 공업용 원료인 멜라민을 함유한 싼루(三鹿) 분유를 먹고 유아 2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전국 109개 분유 업체 491개 제품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2개사 69개 브랜드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저질 분유 파문이 이처럼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자 수천 명의 중국 엄마들이 외국산 분유를 사러 홍콩으로 몰려드는 진풍경도 빚어지고 있다.

17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중국 출입국사무소에서 가까운 슈퍼마켓과 약국에는 광둥성 선전시에서 외국산 분유를 구입하기 위해 몰려든 중국인들로 크게 붐볐다.

이에 따라 홍콩 약국들은 이들이 한번에 살 수 있는 분유의 양을 3통으로 제한하기까지 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중국 최대 분유회사인 싼루의 저질 분유 파동으로 16일까지 숨진 유아는 2명이며 신장결석을 앓는 유아 환자는 중태 53명을 포함해 1253명으로 늘어났다.

싼루 분유는 타이베이를 비롯한 대만 10개 현으로도 15t가량 유통된 사실이 밝혀져 피해자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마샤오웨이 위생부 부부장은 "싼루 분유를 먹은 유아가 1만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이 분유는 한국에는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싼루의 분유 제품에서는 ㎏당 최대 2600㎎의 멜라민이 검출됐으며 이번 질량검사총국 조사에서 이리, 광밍 등 중국 주요 유제품 업체 제품에서도 ㎏당 수십~수백 ㎎의 멜라민이 검출됐다.

중국 경찰은 낙농업자와 우유 매매상들이 이윤을 높이기 위해 물을 섞은 우유에 멜라민을 첨가한 사실을 확인하고 19명을 구속했으며 싼루그룹에는 생산 중단 명령을 내렸다. 또 이번에 새로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서도 수거 명령을 내렸다.

중국 당국은 이와 함께 16일 이번 저질 분유 파동에 대한 문책인사로 싼루 소재지인 허베이성 스자좡시 장파왕 농업담당 부시장과 함께 축산국장, 식품안전관리국장, 질량감독국장 등을 무더기 해임했다. 싼루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톈원화 이사장 겸 사장 해임을 결의했다.

분유 파문을 촉발했던 중국 최대 분유업체 싼루그룹과 합작한 폰테라가 뉴질랜드 우유 생산 대표업체여서 뉴질랜드는 자칫 청정 낙농 국가 이미지가 훼손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폰테라는 싼루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으며 7명의 이사진 가운데 3명을 파견해 두고 있다.

폰테라는 분유 오염 사실을 알게 된 즉시 대규모 리콜에 나서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 캔터베리대 앤 마리 브래디 교수는 "뉴질랜드의 청정 이미지가 이번 사태로 손상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태로 중국에 식료품 등을 수출하는 뉴질랜드 업체들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싼루 외에 이번에 적발된 다른 중국 분유업체도 호주 기업과 합작한 것으로 나타나 파문은 외국으로도 계속 번져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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