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호, 8월22일]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밀가루와 연밥 등의 원자료 값 상승으로 올해 홍콩 월병 가격이 대폭 인상됐다.

  특히 윙화(榮華)와 항헝(恒香) 등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홍콩의 월병 제조업체들의 「雙黃白蓮蓉月餠(연밥 소에 노른자위가 2개)」4개짜리 1세트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2% 정도 올라 30홍콩달러가 인상됐다.

  반면 아이스크림 월병에 쓰이는 찹쌀가루와 녹두의 가격 상승폭이 비교적 작고,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관계로 아이스크림 월병 가격은 인상되지 않았다.  

  올해 초부터 가격이 급속히 치솟은 전세계 곡물 가격이 최근 비교적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업체들은 월병 가격을 인상된 가격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월병 제조업체 관계자는 월병의 원재료를 이미 가격이 최고조에 달한 연초에 구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평균 수입 밀가루 가격은 킬로그램당 4홍콩달러에서 4.3홍콩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홍콩달러에 비해 30%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올해 월병 가격은 평균 10% 이상 인상됐다.    

  반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스크림 월병의 경우, 20년 전 처음으로 아이스크림 월병을 선 보인 타이판(大班西餠)의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월병의 월병 시장 점유율은 40% 정도로, 물가 상승으로 인해 홍콩 시민들의 소비가 위축된 데다가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기존의 아이스크림 월병 가격을 인상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새로운 고급 아이스크림 월병을 개발, 기존의 아이스크림 월병(28홍콩달러)보다 비교적 높은 가격(35홍콩달러)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