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3호, 8월15일]
태풍 '캄무리(Kammuri)'로 인해 8호 태풍 경보가 발효된 지난 6일, 강풍의 영향으로 홍콩 쿼리베이(..
[제233호, 8월15일]
태풍 '캄무리(Kammuri)'로 인해 8호 태풍 경보가 발효된 지난 6일, 강풍의 영향으로 홍콩 쿼리베이(Quarry Bay, 鰂魚涌)에 위치한 '원 아일랜드 이스트(港島東中心)'빌딩의 유리 외벽 일부가 떨어져 날아가 부근 아파트의 5개 가구가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창틀을 포함한 이중 강화 유리 파편은 30여 미터를 날아가 인근 아파트 창문을 덮쳤고, 유리조각이 인도로 비처럼 쏟아져 내렸으나 당시 태풍 경보로 인해 통행하는 사람이 없어 피해를 입은 사람은 없었다.
사건이 발생하자 놀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해당 빌딩이 위치한 웨스트아일랜드 로드는 한동안 통행이 금지가 되기도 하였다.
빌딩 시공사인 스와이어 그룹은 즉시 조사를 실시, 10층과 25층 사이에 있는 8개 유리 외벽에 균열이 발생한 것을 발견, 접착 테이프를 붙이는 등 응급조치를 취하고 정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피해 주택의 보수 작업을 실시했다.
스와이어 그룹 측은 "창문의 장금장치 결함"을 잠정적인 원인으로 파악하였으나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홍콩 옥우서(屋宇署) 관계자는 빌딩 관리 업체와 조사를 마친 뒤 이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고, 강풍이 불 시에는 반드시 창문을 단단히 잘 잠가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빌딩 유리 외벽 설계와 건축은 반드시 관련 규정에 정해진 표준에 부합해야 하고 엄격한 감리 제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홍콩의 유리 외벽 건축물은 매우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화 유리 역시 예측 불가능한 맹점이 있을 수 있고 일단 작은 충돌과 같은 충격이 가해지게 되면 유리가 파열될 수 있으나 현재 기술로는 그 취약한 부분을 예측해 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99년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완차이의 홍콩 세무국 빌딩의 1백40여개 유리 창문이 파손되어 유리 조각과 서류들이 1천 미터 밖까지 날아간 사건이 발생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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