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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홍콩·마카오 7000억달러 亞최대 경제권 뜬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7-31 15: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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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2호, 8월 1일]   중국 남부 광둥성과 홍콩·마카오를 하나로 잇는 '광둥·홍콩·마카오' 단일 경제권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제232호, 8월 1일]

  중국 남부 광둥성과 홍콩·마카오를 하나로 잇는 '광둥·홍콩·마카오' 단일 경제권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광둥성이 서비스업과 제조업, 홍콩이 금융업과 무역업, 마카오가 레저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만큼 이들 지역이 통합을 이룰 경우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개 지역이 합칠 경우 지난해 말 기준 경제규모가 7000억달러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경제권이 출범하는 셈이 된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 20일 광둥성을 시찰하면서 "광둥성이 안고 있는 고민과 문제를 해결하려면 홍콩·마카오와의 경제 협력이 열쇠"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인 왕양(汪洋) 광둥성 당서기는 "광둥성은 홍콩·마카오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 도움을 주는 친구 관계"라고 강조했다.  앞서 광둥성은 지난 9일 홍콩과 맞닿아 있는 광둥성 선전과 홍콩, 마카오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것
을 뼈대로 한 '선전시 발전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광둥성의 청사진은 성도인 광저우와 선전, 마카오 건너편의 주하이 등 3개 도시를 축으로 하면서 이들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여기에 홍콩과 마카오와의 경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다.

  선전은 홍콩·마카오 경제 통합의 선봉이다.  선전과 홍콩은 2시간이면 내왕이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고속철도·대교 건설 등으로 더욱 가까워질 전망이다.

  현재 광둥성을 주축으로 하는 주장삼각주 경제권은 고전의 연속이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수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올해 홍콩 기업 2만여 개가 광둥성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위안화 평가절상에다 신노동법 발효에 따른 노동력 확보의 어려움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광둥성은 산업 구조의 고도화를 추진하려면 홍콩·마카오와의 경제 통합이 절실한 입장이다.

  홍콩과 마카오도 광둥성과의 경제 통합을 반기고 있다.  인적·물적 교류 확대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홍콩은 금융 허브와 무역 허브를 놓고 상하이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광둥성과 손잡을 경우 홍콩의 경쟁력은 강화된다.  홍콩 특구 정부는 최근 선전과 시민들의 상호 왕래를 손쉽게 하는 한편 접경 지역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홍콩과 마카오 주민의 80%가 광둥성 출신이라는 정서적 유대감도 통합 경제권 출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제 통합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프라 건설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광저우를 떠나 선전을 거쳐 홍콩에 도착하는 '광선강(廣深港) 고속철도'는 내년 착공해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2시간 거리가 48분으로 줄어든다.  홍콩에서 베이징까지 10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다.  투자비용은 395억홍콩달러. 이미 공사를 시작한 광저우~선전 구간은 2010년 완공된다.  이 구간 공사가 끝나면 광저우~선전이 불과 14분 걸리며 1시간이면 주장 경제권 어디든 갈 수 있다.  물류 비용 감소와 함께 인적·물적 교류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홍콩과 마카오, 광둥성 주하이를 잇는 총연장 36㎞의 연육교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 건설 프로젝트는 지난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를 통과했다.

  강주아오 대교가 2015년 완공되면 주하이~마카오~홍콩 간 이동거리는 기존 1시간에서 15∼20분으로 줄어든다.  연륙교 건설에는 약 8억달러가 투입된다. 광저우~선전~홍콩 간 고속철도 완공과 맞물려 경제 통합을 가속화할 수 있다.  2011년에는 홍콩 공항과 선전 공항을 12분 만에 주파하는 공항철도도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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