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2호, 8월 1일]
2008베이징올림픽 기간 승마 경기가 열리는 홍콩에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예상되면서 승마 경기가 연기될 가능성..
[제232호, 8월 1일]
2008베이징올림픽 기간 승마 경기가 열리는 홍콩에서 고온다습한 날씨가 예상되면서 승마 경기가 연기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며, 심지어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무더운 날씨에 대기오염까지 유발될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홍콩 올림픽 승마경기 관계자는 이와 관련, "8월 기온이 보통 3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홍콩에서는 말이 열사병으로 죽은 사례는 없지만 경기 후 더위를 먹어 쓰러지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면서 "승마 경기가 열리는 시간을 오후 8시로 늦추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말들이 환경변화에 적응을 잘 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홍콩의 기온이 말에게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홍콩에 입성한 말들은 10일 간 격리조치를 취한 후 합류된다"면서 "이들 모두 최적 온도인 23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자신했다.
이들은 현재 홍콩천문대와 실시간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대기오염이 심각하고 경기 당일 날씨가 지나치게 더울 경우 경기가 하루나 이틀 정도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가장 더운 시간인 낮 시간에는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우려, 모든 말에 대한 훈련도 금지됐다.
하지만 홍콩 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홍콩 올림픽선수촌에 입성한 선
수들은 대기오염으로 인해 말과 선수들의 건강이 위협을 받을까봐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에 따르면 홍콩은 실제로 지난 10년간 스모그 발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홍콩 당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 생활화', '자동차 디젤 사용 줄이기' 등 각종 캠페인을 벌였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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