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2호, 8월 1일]
홍콩의 아이콘 중 하나인 몽콕의 보행자거리를 여러 가지 문제를 이유로 지역 자문위원들이 폐지하겠다고 나서 이..
[제232호, 8월 1일]
홍콩의 아이콘 중 하나인 몽콕의 보행자거리를 여러 가지 문제를 이유로 지역 자문위원들이 폐지하겠다고 나서 이슈가 되고 있다.
야우 침 몽(야우통, 침사초이, 몽콕) 지역의원인 후이탁렁씨는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지역 환경에 대한 정부의 미비한 대처에 대해 몇 차례 불만을 제기했으나 정부의 관련부처는 자신들에게 그러한 활동을 규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고 밝혔다.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몽콕 쇼핑 지역은 거리예술가, 홍보원, 정치집회 등의 소음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주변의 보행자와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후이 의원은 동 지역의 이 같은 변화는 관광산업에 타격을 주고 젊은이들의 문화 공간을 없앨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보행구역은 시간당 25,000명에 이르는 높은 보행자 수에 부응하여 만들어졌으며 보행자에게 편의를 주고, 공기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 었다.
그러나 시민당 서카우룬 지부장인 클라우디아 모 만칭씨는 이 보행구역의 폐지에 대한 위협은 민주적인 공공구역에 대한 침해이며, 지역의원들이 정치적인 의도가 숨어있다고 비판했다.
모씨는 저렴한 제품들을 파는 쇼핑지역인 퉁초이 거리에 자리 잡은 매장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미 이러한 제안에 반대하는 2,000명의 서명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이 의원은 이 제안은 단지 불법적인 상업활동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각기 다른 유관 부서가 순찰활동을 벌이고 있고 불법 활동을 하는 자는 처벌된다고 강조하면서, 순찰이 강화되긴 하지만 이 보행자구역의 폐지여부는 지역의회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관광당국은 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이러한 시설들을 옹호하지만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의 이익은 모두 균형 있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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