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31호, 7월 25일]
2008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언론의 자유에 대한 목소리가 과거 어느 때 보다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
[제231호, 7월 25일]
2008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언론의 자유에 대한 목소리가 과거 어느 때 보다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 초 중국에 의해 추방당한 바 있는 홍콩의 빈과일보 기자들에게 중국 당국이 올림픽 기간 취재를 다시 허용키로 했다고 22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번에 중국 당국이 올림픽 취재를 허용한 매체는 반중국 매체로 이 같은 중국 당국의 움직임은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올림픽 기간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해 왔으나 '국가 안전법'을 해친다는 이유로 홍콩 빈과일보 취재진의 여행증을 몰수하고 입국을 거부한 바 있다.
국제인권단체와 기자단체 등은 이와 관련, "중국은 약속을 어기고 있다"면서 맹비난했으며 올림픽을 앞두고 사태가 불거질 것을 우려한 중국 당국은 기존 입장을 수정하고 "올림픽 기간 빈과일보 기자들의 취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중국은 지난 3월 티베트자치구 라사에서 독립시위가 발생한 이후 비판적인 서방매체 기자들을 자국에서 추방하는 등 언론 통제를 강화해 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과거 '죽(竹)의 장막(帳幕)'시대로 되돌아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약 3만여 명의 취재진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자유로운 취재가 이뤄질지 여부는 두고볼 일이다.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