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1호, 7월 25일]

  도날드 창(曾蔭權) 홍콩특구행정장관은 지난 16일 입법회에 출석하여 40억~50억홍콩달러의 지출이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관련 해결 방안을 발표했다.

  홍콩 당국은 수차례의 심의와 연구를 거친 후 가장 먼저 저소득층의 생활고 해결에 집중하기로 결정하고 공공주택 1개월 임대료 감면, 고령자 대상 보조금 추가 지급, 사회보장기금 1개월분 추가 지급 등 비교적 시행하기 쉬운 정책부터 집행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또한 교과서 가격이 10년 이래 최고 기록을 세우자    「교과서 보조금 계획」의 혜택을 받고 있는 가정에 수백에서 1천홍콩달러에 이르는 개학 특별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국은 중산층과 관련, 중산층의 상황이 저소득
층보다 비교적 양호하다고 판단, 고용주가 납부하고 있는 외국 가사도우미의 세금(400홍콩달러/월)을 한시적으로 면제(관련기사 3면)해주는 것 외에, 전기세 보조금을 늘려 모든 홍콩 시민이 보다 많은 「무료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에 발표된 방안의 실행을 위해서 40억~50억홍콩달러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현 정부의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점을 시인했다.  

  한편 일부 정당은 이번 회기가 끝나기 전에 민생고 해결 방안 관련 지출안을 통과시켜 시민들이 즉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속히 처리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