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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학생소년예술단 홍콩서 홍콩교민 위한 공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7-17 16: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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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0호, 7월 18일]   북한의 예술 영재들로 구성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이 15일 홍콩 완차이 아트센터(演藝學院)에서 홍콩 한인들을 ..
[제230호, 7월 18일]

  북한의 예술 영재들로 구성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이 15일 홍콩 완차이 아트센터(演藝學院)에서 홍콩 한인들을 위한 공연을 가졌다.

  이날 공연은 북경올림픽 행사의 일환으로 봉황TV의 '홍콩국제청소년합창축전'에 참가차 홍콩을 방문한 예술단을 동남로지스틱(사장 김용성)이 특별 기획으로 초청, 홍콩 교민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오후 8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는 예술 단원들이 나와 춤과 노래, 연주 등 다양한 재주를 선보이면서 홍콩의 한인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팽이처럼 몸을 회전시키는 묘기와 춤을 추면서 보여준 '패랭이 춤'과 꼬마 어린이 두 명이 고기잡이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무용, 춤을 추면서 마술처럼 감쪽같이 옷을 바꿔 입는 '우리는 꽃송이 우린 꽃나비' 등은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장새납'과 '새납'을 연주하는 어린이의 신들린듯한 연주에도 청중들은 넋을 잃었다.

  이 악기는 우리의 태평소를 개량해 복잡한 조 바꿈의 연주도 가능하게 만든 악기로 콧소리에 가깝고 진하며 처량한 음색을 갖고 있다.

  공연이 끝난 뒤 행사장에서 만난 동남로지스틱의 김용성 사장(오른쪽 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은 공연 내내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던 이번 공연의 열기가 실감나지 않는지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공연 소감을 묻는 위클리홍콩 기자에게 "적극적인 후원과 성원을 보내준 교민들과 상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한 후 "우리 한국 관광객 1명이 북한군에게 총격당한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행사가 열리게 되어 매우 조심스럽고 우려가 됐으나, 이러한 문화행사가 남북한 관계에 화해의 무드가 조성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콩 교민 배진옥씨는 이 공연을 보고 "북한 서커스단이나 기존의 예술단들의 공연을 볼 때는 이들이 사육당하고 훈련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엾은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오늘은 느낌이 많이 달랐다"며 "새납, 피리와 장고독주를 하는 어린이의 모습에서 예술에 심취한 한 '예술인'을 만날 수 있어 가슴이 뭉클했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공연을 마친 단원들은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앙코르' 연호에 손을 흔들며 답례했으며, 한인회와 동남로지스틱, 삼성, LG 등 후원사가 전해주는 꽃다발을 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공연의 최종 막을 내렸다.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은 북한의 대표적인 청소년 예술단으로 1963년 창단된 이후 프랑스의 마카축전, 유네스코동아시아지역어린이예술축전, 중국상해국제소년문화예술축전을 비롯한 다수의 해외공연을 펼쳐 높은 평가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어왔다.

  특히 1998년 평양에서 한국 리틀렌젤스예술단과 공연, 2000년 5월에는 서울에서 공연을 펼쳐 남북문화교류의 첫 장을 열기도 했다.

  이번에 홍콩을 방문한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은 7~15세까지의 학생 40명으로 구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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