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호, 7월 18일]

9천만홍콩달러 투자… 14개 보안 검색대 라인 증설

  2007년도 홍콩국제공항 이용 여행객수는 2006년도 대비 80%가 증가한 4천9백만 명에 이르고, 머지 않아 5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여행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홍콩국제공항 관리국은 9천만홍콩달러를 들여 출국 심사 후 보안 검색대를 거치게 되어 있는 현재의 수속과정을 한국과 같이 '선 보안검색 후 출국심사' 체제로 바꿀 예정이다.  

  보안 검색대도 현재의 18개 라인에서 32개 라인으로 늘려 여행객 처리 능력도 75% 이상 향상될 전망이다.  

  관련 공사는 내년 3/4분기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허용치 이상의 액체나 휴대 금지 품목 소지 여행객의 경우에도 물품을 바로 처리하거나 버리지 않고 출국장을 되돌아 나가거나 지인이나 가족에게 넘겨줄 수 있게 된다.

  남쪽 출국장은 지난 4일부터 부분적으로 공사를 개시했으며, 이미 '선 보안검색 후 출국심사'의 새로운 방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검색대도 현재의 9개에서 1개가 더 추가된 상태이다.  북쪽 출국장은 9월 또는 10월에 공사를 시작해서 내년 하반기에 모든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공사 기간 중에는 원활한 출국심사를  위해 남북 양쪽 출국장의 관리 인원을 늘리고 보안 통로도 1개 라인씩 증설된다.

  홍콩국제공항 관리국 마이우만 국장은 "홍콩 퍼머넌트 ID 카드 소지자를 위한 'e-channels'의 시행으로 출국 수속 시간이 대폭 줄어들긴 했지만 강화된 보안 검색과 지속적인 여행객 증가로 대기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히고 "공사가 완료되면 공항의 여객 처리 능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공항 이용객도 보안 검색 후 출국 심사를 거치게 되어 보다 편리하게 출국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햇다.

  그는 이어 "부주의로 인해 허용치 이상의 액체나 젤, 분무기 등의 물품을 휴대한 경우 즉시 처리하거나 버려야만 하지만 출국 방식 변경 이후에는 되돌아 나가 지인이나 가족에게 물품을 건네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약 94%의 여행객이 4분  30초 이내에 출국 수속을 모두 마쳤다 며, 새로운 방식의 도입으로 여행객들은 더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마 국장은 올림픽과 관련하여 마장마술 경기가 홍콩에서 열리기는 하지만 공항 관리 당국은 이로 인해 여행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는 않다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행객 처리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