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9호, 7월 11일]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반 년 동안 쌓인 쓰레기와 악취로 고통받는 나폴리에 '쓰레기 천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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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호, 7월 11일]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반 년 동안 쌓인 쓰레기와 악취로 고통받는 나폴리에 '쓰레기 천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1일 "나폴리의 쓰레기 문제를 2주 안으로 해결하겠다"고 공언하고 약 1000명의 쓰레기 천사 단원들을 나폴리와 인근 캄파니아 주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쓰레기 천사단은 쓰레기와 악취 속에서 심신이 병든 주민들의 정신치료를 하고 주민들에게 쓰레기 수거를 위해 분류·저장 방법을 교육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나폴리는 지난해 가을부터 쓰레기 하치장이 차고 버릴 곳이 없어지자 주민들이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려 시내가 쓰레기 더미로 뒤덮이는 쓰레기 대란이 발생, 나폴리를 몇 달 동안 마비시켜왔다. 상황이 악화되자 새로 집권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군대를 동원, 일부 쓰레기를 처리해 왔으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아직도 2만t의 쓰레기가 나폴리와 인근 지역에 널려 있는 상태이다.
중앙 정부가 추진하는 쓰레기 천사단은 이미 르완다, 코소보 등 분쟁지역에서 활약해온 단체 '국민을 위한 심리학자' 소속 심리학자들과 적십자, 소방대원,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 등의 자원봉사요원들로 구성된 단체다. 정부는 이들을 나폴리와 인근 캄파니아 주의 쓰레기 피해 지역에 보내 학교를 방문, 어린이들과 청소년, 노인, 가족들을 상대로 심리 치와 쓰레기 처리 방법 등을 교육할 방침이다.
국민을 위한 심리학자의 루이기 란자토 회장은 "남부에 지부가 없어 북부 지역에서 요원들을 모아 보낼 예정"이라며 "자존심 강한 남부 지역 주민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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