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21호, 5월 9일]
유덕화, 진혜림 연예인 및 삼성전자 김병욱 법인장, 이정주 부장 등 주자로 나서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이..
[제221호, 5월 9일]
유덕화, 진혜림 연예인 및 삼성전자 김병욱 법인장, 이정주 부장 등 주자로 나서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이 3일 카지노 도시 마카오를 마지막으로 논란이 많았던 해외 및 경외 봉송 일정을 모두 마쳤다.
도쿄 올림픽(1964년) 이후 44년 만에 중국 영토에 들어온 올림픽 성화 릴레이는 2일 오전 10시30분 침사초이 홍콩문화센터에서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의 첫 금메달리스트인 윈드서핑 선수 레이라이산 에게 성화를 넘겨주면서 시작됐다.
성화는 이어 홍콩의 영화배우 유덕화와 진혜림을 비롯한 연예인, 체육인, 기업인 등 120명에게 전달되며 구룡반도~란타우섬~사틴~홍함~홍콩섬 일대 등 6개 구간 33㎞를 8시간 동안 달렸다.
한편 베이징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에서는 김병욱 법인장이 오후 3시30분
께, 침사초이 스타의 거리에서 91번째의 봉송주자로 나서 홍콩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성화는 오후 4시56분, 성화봉송 최종 주자인 영화배우 황금보에 의해 홍콩섬 완차이 금자형광장에 있는 성화대에 점화되며 홍콩에서의 릴레이가 성공리에 종료됐다.
한편, 성화 봉송이 있던 이날 홍콩시민들은 붉은 옷을 입고 부슬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부터 문화센터 광장과 봉송로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시민들은 성화 봉송이 시작되자 일제히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을 흔들며 "쫑궉가야우(中國加油-중국 힘내)"를 외쳤다.
성화봉송 도중에는 일부 티베트 독립지지나 중국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등의 시위도 있었으나, 인파의 함성 속에 묻혔다.
침사추이역 부근 도로에서 홍콩 경찰은 티베트 망명정부 깃발로 몸을 싸고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려던 홍콩대 여대생 찬하우만을 차량에 태워 격리시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찬을 향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쳤다.
또 일부 사회단체 회원들은 민생개선을 요구하는 피켓을 흔들며 "민주주의를 위한 올림픽 성화", "민주 중국을 건설하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홍콩 경찰의 통계에 의하면 이날 성화봉송을 환영하기 위해 몰려든 인파는 2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한편, 지난 3일 마카오에서 옮겨진 성화는 오후 마카오 피셔맨스 워프(漁人碼頭)에서 시작해 도박왕 스탠리 호와 삼성전자 이정주 부장을 비롯한 120명의 주자들이 차례로 넘겨받으며 27㎞의 봉송로를 이어 달렸다.
마카오 성화봉송 역시 봉송로 연변에 나온 시민들이 중국 오성홍기를 들고 열렬히 환영하는 가운데 3시간30분만에 종료됐다.
이로써 3월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지난달 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시발로 1개월여 간의 논란이 많았던 해외 및 경외 봉송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성화는 31개 성, 상하이, 톈진, 충칭 등 총 113개 도시를 97일간 순회하며 이달 중에 티베트를 비롯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에베레스트산도 오르게 된다.
중국내 봉송 과정에서는 당국의 철저한 통제 속에 해외에서처럼 큰 불상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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