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3호, 3월 14일]
달러 대비 강세…생활비.학비 저렴 작년 3만8000명 美선택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띠면서..
[제213호, 3월 14일]
달러 대비 강세…생활비.학비 저렴 작년 3만8000명 美선택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띠면서 중국에 미국 유학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내 많은 유학원은 올해 미국 유학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지난해 하반기 달러 대비 4.2% 뛴 데 이어 올 들어 추가로 2.6%가량 상승하면서 미국에 유학을 가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환율 특수 속에서 미국 학교들도 중국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주 말 상하이(上海)에서는 국제교육전시회가 시작됐다. 미국 대학은 가장 많은 전시 부스를 설치하고 모집 대상도 고교생 대학생 대학원생 등으로 다양했다. 방문자의 20% 이상이 미국 대학 전시 부스에 몰려들어 미국 유학 붐을 실감케 했다.
상하이(上海) 모 대학 2년생이라는 한 여학생은 “1년 학비를 3만달러로 계산할 때 환율 조정 전에 23만위안(약 2760만원)이 들었으나 지금 21만위안(약 2520만원)가량으로 떨어졌다며, 2년 정도 공부할 경우 4만~5만위안(약 480만~60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학비뿐만 아니라 생활비도 싸진 셈이기 때문에 미국 유학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학생은 “위안화 가치가 오른 지금이 미국 유학의 절호의 기회”라며 “가능한 한 빨리 수속을 밟을 것”이라
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 유학생 수는 15만명에 이르러 기록을 경신했다. 이 가운데 3만8000명이 미국을 선택했다. 미국 유학을 원하는 중국인들이 많아지자 미국도 중국 유학생 유치를 위해 비자 발급조건을 완화하는 등 발 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유학비자 신청 가운데 85% 이상이 비자를 획득했다. 또 일부 학교는 중국 학생을 상대로 토플 등의 어학성적표 제출을 면제하고 있으며, 중국 학생을 겨냥한 장학금도 더 늘릴 계획이다.
중국 학생들이 유럽 대신 미국을 선택하면서 중국 내 유학시장의 판도도 바뀌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교육 그룹의 중국 대표인 청(程)씨는 “환율 때문에 유럽 지역의 유학시장이 불리해졌다”고 토로했다. 또 유럽의 한 학교 관계자는 “중국 유학생 유치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관련 서비스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며 바짝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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