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1호, 2월 29일]
일본에서 중국산 '농약 만두' 파문 등으로 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번에는 유통기한을 속인 도시락..
[제211호, 2월 29일]
일본에서 중국산 '농약 만두' 파문 등으로 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번에는 유통기한을 속인 도시락이 기차역 매점과 열차 내에서 판매된 사실이 드러났다.
철도회사 JR도카이도의 자회사인 도시락 제조업체 'JR도카이(東海)파센자즈'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통기한이 위조된 제품이 JR도카이도 신칸센 기차역과 열차 등에서 판매돼 왔다'고 발표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업체가 도카이도 노선 도시락의 75%를 공급해 왔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밥과 반찬을 포장한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이다. 업체 측은 도쿄 공장에서 납품 수량을 맞추기 위해 미리 만들어 둔 제품의 출고시간을 제조시간으로 기재하는 일이 최근 1년 넘게 계속됐다고 밝 혔다.
21일 판매된 제품 중에도 1만5900여 개가 이 같은 수법으로 제조시간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제품의 유통기한은 제조된 뒤 14∼18시간으로 제조시간이 5시간 반가량 위조된 경우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업체 측은 오사카와 나고야 공장도 오래전부터 유통기한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공식 사과했다.
일본에선 지난해 식품의 유통기한이나 재료를 속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올해의 한자'로 '僞(거짓 위)'가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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