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9호, 2월 15일]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 최대 박물관 루브르가 21세기형으로 다시 태어난다. 2020년까..
[제209호, 2월 15일]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 최대 박물관 루브르가 21세기형으로 다시 태어난다. 2020년까지 2억5000만 유로(약 3500억원)가 투입된다. '좀 더 편안하고 쉬운 박물관'이 목표다.
지난해 프랑스 전체 박물관의 관람객 수는 2380만 명. 이 가운데 루브르가 3분의 1이 넘는 830만 명을 차지했다. 5년 전에 비해 250만 명이 늘었다. 이 바람에 루브르는 언제나 혼잡하다.
주말에는 입장권을 사는 데만 한 시간씩 줄을 서야 한다. 안내소가 있는 피라미드관은 늘 소음으로 가득하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피라미드관 지하에 각 전시관으로 향하는 입구와 안내소를 분산할 계획이다. 전시동 전체에 안내소를 23개 설치한다.
루브르는 워낙 전시물이 많아 대부분의 관람객이 뭐가 뭔지 모르고 빠른 걸음으로 지나친다. 그렇게 되면 지루하게 된다.
알기 쉬운 박물관이 되기 위해 2000㎡ 규모의 '루브르 감상법' 전용실을 만든다. 어느 곳에 어떤 작품이 전시돼 있는지, 그 역사와 의미는 뭔지 알려준다. 특히 관람객이 많이 찾는 모나리자나 비너스 등은 상세히 설명한다. 원하는 작품을 쉽게 찾는 방법도 표시한다.
미술사를 시대별로 공부할 수 있는 학습관도 만든다.
숼리관 내부에는 2099㎡ 규모의 '시대 흐름실'을 만들어 고대부터 현대까지 주요 건축물을 시대에 따라 분류하고 설명한다. 루브르는 그 자체가 문화유산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드농관에는 이슬람 전용실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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