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호, 11월 16일]
관광객 폭발적으로 늘 듯 미국 정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그동안 중국 국적자에게는 발급하지 않았던 관광 비..
[198호, 11월 16일]
관광객 폭발적으로 늘 듯 미국 정부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그동안 중국 국적자에게는 발급하지 않았던 관광 비자를 내주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중국의 영어신문인 차이나 데일리가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불법 체류자 급증을 우려해 중국인에게 관광비자를 내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국 여행을 하려는 관광 수요는 많았으나 실제로 중국인이 미국을 관광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신문은 "이달 말에 열리는 중국과 미국 관광 당국자 회의에서 관광비자 발급 허용에 합의할 예 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관광비자 발급 대상국' 명단에 중국을 추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미국은 132개국에 한해서만 관광 비자를 발급했다.
이 신문은 "양측의 협상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중국이 이르면 연말 안에 관광비자 발급 대상국 지위를 얻게 되고 내년부터 중국인의 미국 여행이 더 자유로워진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관광국은 관광 비자가 발급되기 시작하면 중국인의 미국 여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급받기 까다로운 데도 '비즈니스 비자' 등을 받아 미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연간 60만 명이나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쉬운 관광비자 제도가 시행되면 미국으로 여행 가는 중국인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세계 패권을 놓고 경쟁해 온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전형적인 윈-윈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불어나는 적자를 어느 정도 만회할 것으로 기대한다.
달러가 넘쳐나 위안(元)화 절상 압력을 걱정해 온 중국은 미국이라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등장해 해외여행에 따른 달러 지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면세점협회는 최근 "중국인 해외 여행자들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580달러(약 140만원)를 지출할 정도로 씀씀이가 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이 중국인 여행객 잡기에 혈안이다.
따라서 중국 여행객을 미국이 급속도로 빨아들이면 한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중국 여행객 유치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여행객을 잡기 위해 문화상품 개발을 적극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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