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호, 11월 16일]
日 정부 시장불안 해소 나서기도
증시 전문가들은 아시아 증시 급락세를 두고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를..
[198호, 11월 16일]
日 정부 시장불안 해소 나서기도
증시 전문가들은 아시아 증시 급락세를 두고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는 쪽으로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미국발 악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 특히 중국, 홍콩 등 과열 양상을 보였던 일부 증시는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셰궈중 모건스탠리 수석 경제학자는 12일 급락세를 보인 중국 증시에 대해 "지금보다 15~20% 더 하락해 상하이종합지수 기준 4500선까지 주저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조정을 크게 보는 이유는 중국 경제에서 투기적 요소가 너무 강하고 중국 증시가 거품단계에 진입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에 대해서도 이번주 중 2000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벤퀑 KGI증권 아시아담당 이사는 "지난 두 달간 강한 상승세를 보인 후 조정기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그동안 중국 거시조정정책, 미국 서브프라임 문제 등을 제쳐 놓은 채 이미 호재들을 충분히 반영시켰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에는 긴축 악재가 겹쳤다. 지난주 말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9번째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중국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은 사상 최고 수준인 13.5%로 인상됐다. 이와 함께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는 모습이다.
1년4개월여 만에 최하치까지 떨어진 일본 주식시장도 당분간 조정 장세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이와증권 관계자는 "현재 일본 증시의 외국인 주식 거래 비중이 70%에 달해 미국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서브프라임 파문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불안한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도쿄 증시가 장중 1만5000선까지 붕괴되며 급락하자 일본에서는 정부 고위관료가 시장에 확산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공식 대변인인 마치무라 노부다카 관방장관은 이날 "급격한 주가 하락에 대해 정부가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정부가 직접 주식시장에 개입하지는 않겠지만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모건스탠리의 맬컴 우드 아태 수석 주식전략가도 "10월 한달간 글로벌 주식시장이 1.9%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ㆍ태평양 증시는 평균 9.5% 상승세를 보였다"며 "아태 지역의 펀더멘털이 강하기는 하지만 가장 많이 오른 중국 H주, 인도네시아, 인도 등을 중심으로 상승 속도 조절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메릴린치의 마이클 하트넷 아태 수석 주식전략가는 "9월과 10월 두 달간 이머징마켓 증시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며 "11월 들어 조정 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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