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호, 11월 8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중국 개인 투자자에 대한 홍콩 직접투자 허용 유보 발언으로 중국과 홍콩 증시가..
[197호, 11월 8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중국 개인 투자자에 대한 홍콩 직접투자 허용 유보 발언으로 중국과 홍콩 증시가 폭락했다고 홍콩 명보가 5일 보도했다.
홍콩 주식시장에 대한 직접 투자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음을 뜻하는 원 총리의 발언은 그동안 투자를 망설여 온 관망자들을 관심 밖으로 내몰았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 8월 20일 '경내 개인이 해외주식 시장 직접투자 시행 관련 답변'을 발표, 톈진 빈하이신취(濱海新區)를 시범 지역으로 선정하고 이 지역 소재 개인의 해외주식 직접 투자를 허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중국 내 개인의 투자대상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예측돼 왔다. 하지만 직접투자 허용 이후 홍콩 증시는 40%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상하이 증시는 2.4% 하락하는 등 중국 내 주식 시장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왔다.
원 총리는 이날 직접 투자 유보를 발표하면서 상응한 법규 및 감독관리의 부재로 중국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가할 수 있음을 시인하면서 비상 사태에 대한 대비 마련 등 합리적인 분석이 절실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원 총리의 발언 이후 홍콩 H증시는 무려 6.39%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중국 자금 유입이 중단되면서 홍콩 주식 시장은 또 한 차례 큰 파장을 맞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도 5일 현재 1526포인트 하락한 28942포인트를 기록했다.
홍콩 HSBC 은행의 빈센트 챙(鄭海泉) 회장은 "홍콩 증시가 폭락한 것은 지도자의 발언 및 언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주식 투자자들의 정상적인 반응이기 때문에 그다지 새롭지 않다"며 "홍콩 증시는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조정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빈센트 챙 회장은 이어 "원자바오 총리의 중국 개인의 직접투자 허용 유보 발언은 그다지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며 "지난 8월 직접투자 허용 발표 당시 많은 부분에서 정책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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