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호, 11월 8일]

"달러 페그제 폐지 안해도 될 것"

  홍콩달러의 달러화 페그제가 폐지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홍콩달러가 중국 위안화로 대체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만약 홍콩달러가 위안화로 대체되면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달러 페그제 때문에 고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의 스티븐 젠 환율 리서치 헤드는 인터뷰에서 "홍콩달러가 어느 날부터 돈으로 사용되지 않을 수 있다"며 "우위에 있는 위안화에 밀려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젠 헤드는 "이는 홍콩이 지난 24년간 유지해오
던 홍콩달러의 달러화 페그제를 폐지하지 않은 채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홍콩 경제가 중국 경제 성장에 힘입어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전세계 자금이 홍콩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HKMA가 허용하고 있는 달러/홍콩달러 환율 범위인 7.75~7.85홍콩달러 범위를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홍콩이 달러 페그제를 폐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지만 HKMA의 조셉 얌 총재는 지난 1일에도 "달러 페그제 시스템을 변경할 계획이나 의도가 없다"고 말하며 폐지설을 일축했다.

  HKMA는 홍콩달러 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지난 주에 이어 지난 달 31일까지 외환시장에서 총 10억달러 규모의 홍콩달러로 달러화를 사들이는 개입에 나섰다.

  젠 헤드는 "홍콩이 홍콩달러와 위안화 두 가지 통화로 가격을 매기는 시스템을 허용할 수 있다"며 "위안화로 사업 계약을 하거나 월급을 주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달러의 중요도가 떨어지다가 결국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