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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아의 홍콩 필살기> 우리아이 학교 보내기 - 홍콩 영어사립학교, 델리아 메이푸 스쿨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11-02 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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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6호, 11월 2일] 홍콩 영어사립학교, 델리아 메이푸 스쿨 Delia English Primary School & Kindergarten 地利亞..
[제196호, 11월 2일]

홍콩 영어사립학교, 델리아 메이푸 스쿨
Delia English Primary School & Kindergarten
地利亞英文小學暨幼稚園


  국제학교, 로컬학교 그리고 로컬 영어학교

  홍콩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학교의 폭은 그다지 넓지는 않다.
  학비를 지원받는 주재원이거나 재정이 넉넉한 교민들의 경우에는 교육환경이 좋고, 좋은 교육시스템 하에서 네이티브 영어교사들의 수준 높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국제학교를 선택하서 가면 된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학교가 부족하다보니 일부 학교는 1-2년의 긴 웨이팅 리스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몇몇 학교는 간단한 테스트와 함께 입학이 가능하다.

  이왕 홍콩에서 사는 이상 광동어를 가리키고 싶은 욕심에 로컬학교를 기웃거려보지만 부모 중 한쪽이 홍콩사람 이거나 아주 어릴 때부터 로컬 유치원을 다니지 않았다면 언어문제로 지원이 불가능하다.

  설사 아이가 말을 할 수 있다고 해도 한자의 벽이 높고, 부모가 광동어를 못할 경우 학교 통지문을 읽거나 선생님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 지지 않고, 양 많기로 유명한 숙제를 도와줄 수 없어 원활한 학교생활을 기대하기 어렵다.

  완전한 인터네셔널과 로컬계 학교의 중간쯤에 있는 것이 바로 로컬 사립학교들이다.

  그러나 로컬학교도 전통 있고 유명한 사립학교는 학비가 국제학교에 버금가기도 하고, 입학하기도 정말 어렵다.

  로컬계는 광동어로 대부분의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로 나뉘는데, 구룡사이드 메이푸(Mei Foo)에 위치한 델리아 메이푸 스쿨(Delia Mei Foo School)은 영어 사립학교이다.

  캐나다의 델리아 교육재단은 2개의 국제학교와 10여개의 로컬사립학교를 가지고 있다. 그 중 캐나다 커리큘럼을 따르는 타이쿠싱의 델리아와 카우룬통에 있는 델리아 국제학교가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현대건설 직원들이 많이 나와 있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직원거주지가 메이푸에서 가까워 그 자녀들이 메이푸 델리아에 많이 다녔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 학생이 전교에서 10명 내외로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로컬학교에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하는 분들이 가끔 있어서 학교의 특징을 소개해볼까 한다.

  델리아 메이푸의 특징

1. 홍콩 커리큘럼이지만, 광동어를 못해도 영어/수학 시험만 통과하면 입학 가능하다.

   광동어 수업만 광동어로 진행하고, 나머지 과목들은 영어로 진행된다. 광동어는 두 반으로 나뉘어져서 광동어를 모국어수준으로 집중적으로 배우는 반과, 기초적인 광동어를 익히며 놀이식으로 진행하는 반으로 나뉜다.

   광동어를 집중적으로 배우는 반은 광동어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한자를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 부모 중에 한 사람이라도 광동어 네이티브 사용자라면 부모의 선택에 따라 받아주기도 한다. 그 외의 과목들은 영어로 배우기는 하지만 홍콩 커리큘럼을 따르기 때문에 법률/역사/지리등이 홍콩 현지의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다. 영어 네이티브 교사는 소수로 대부분의 교사는 영어를 잘 하는 홍콩 사람들이다.

2. 긴 수업, 짧은 방학

  초등학교 2~6학년의 정규 수업시간은 오전 8시10분에서 오후 3시반까지로 ESF계 학교에 비해 긴 편이고, 여름방학은 7월 중순에서 8월까지로 6주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ESF계 학교가 학기 중에서 1~2주씩 미들텀의 방학을 갖는 것에 비해 메이푸 델리아는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학기 중 휴교하는 일은 거의 없다.

  연주회, 공연, 체육활동 등 다양한 방과 후 활동도 있다. 교육내용의 양이 많은 편이고, 주교재와 워크북 이외에도 다양한 워크시트를 가지고 공부하고 학기 중에 학교에서 보는 3회의 정기시험과 홍콩정부에서 실시하는 시험, 쪽지시험 등 수시로 학습현황을 체크해준다.

3. 부모 참여 요청이 적은 학교활동

  국제학교의 경우 활발한 PTA활동이 이루어지고, 스포츠 행사, 야외수업 등과 같은 학교행사에 부모들의 참여를 부탁하는 공문이 자주 오는데 델리아메이푸의 경우에는 학부형의 참여를 부탁하는 경우는 1년에 한두 번으로 극소수이다.

  학부모는 매일 핸드북에 선생님의 코멘트가 있는지 살펴보고, 숙제를 체크한 후 사인을 해야 한다. 의견이나 질문이 있을 경우에는 핸드북에 내용을 적으면 1~2일 안에 담임선생님의 답변이 온다.  워킹맘에게는 안심이 되는 환경이다.

4. 저렴한 학비 & 기타 비용

  학비가 국제학교의 3분의 1정도로 저렴하다.

  2007/08학년의 경우 초등학교의 연간학비가 22,880홍콩달러로 매달 2,080달러씩 11개월에 나눠서 낼 수 있다.

  스쿨버스비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1,000불 이하이다.  우리가 거주하는 람틴 라구나 씨티의 경우 790불이다.

  홍콩 커리큘럼을 따르는 로컬학교이다 보니 1년에 한두 번씩 무료 구강/신체검사의 혜택이 주어진다.

5. 인종분포

  가장 많은 국적은 인도이고, 그 외에 태국, 파키스탄, 필리핀, 중국계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유럽/미주 지역이나 한국, 일본인은 소수이다. 한국아이들이 소수이다보니 성격이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들은 잘 섞여들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아이들과 친해지는데 까지는 적응기간이 상당해 걸릴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담임교사가 소수 국적의 아이들에게 특별히 신경을 더 써주기 때문에 그 점을 잘 이용하면 아이의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다.


** 한 줄 코멘트

  저렴한 학비와 좋은 교재, 합리적인 커리큘럼이 매력적이지만 학생의 인종분포가 한국학생에게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니다.

  초등학교는 괜찮지만 일부의 불량 고등학생들이 외부에서 싸움을 하고 다닌 적이 있다는 등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학생들의 평이 좋지 않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보면 교육환경이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가격 대비 교육의 질’은 그런대로 만족스러워 과비용을 들이지 않고 영어와 광동어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 연락처

학교주소 : 84-86, Broadway, Mei Foo Sun Chuen, Kowloon
           九龍美孚新邨百老匯街84-86號
전    화 : 2742-2027/2610/2163
홈페이지 : http://www.deliapri-kg.edu.hk

<원정아 june-won@hoei.com.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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