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84호, 8월3일]
홍콩과 광동성 심천시의 통합이 머지않은 것 같다.
홍콩 정부가 심천주민이 수시로 ..
[제184호, 8월3일]
홍콩과 광동성 심천시의 통합이 머지않은 것 같다.
홍콩 정부가 심천주민이 수시로 홍콩을 오갈 수 있는 입국 전자카드를 발급할 것을 중국 중앙정부에 건의했다고 홍콩 대공보(大公報)가 7월27일 보도 했다.
그동안 심천과 홍콩간 교통은 30분 거리가 될 만큼 개선됐으나 입국 절차는 아무리 간소화 됐다고 해도 여전히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했다. 전자카드가 발급되면 절차가 없어진 셈이나 마찬가지여서 지역 통합이 급진전될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만약 중앙정부가 이를 비준하면 오는 10월 홍콩 특구 장관의 시정보고 때 발표될 예정이다.
심천시는 오래 전부터 홍콩과의 통합을 제안했었으나 홍콩은 심천의 낮은 집값과 임금이 홍콩의 경제발전을 후퇴시키고 심천의 불법 노동자 유입을 우려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심천이 빠른 경제 발전을 이루며 집값과 1인당 주민 소득이 홍콩과 비슷해지고 첨단과학 연구기업과 중국 시장을 잘 아는 마케팅 인재가 많아지자 통합 문제를 신중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광주와 상해 등지의 대도시가 급부상하자 홍콩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전자 카드가 발급되면 심천 주민들이 수시로 홍콩에 들어와 소비와 투자를 하고 고급인력 간 교류도 수월해지게 된다. 현재는 심천 인구 900만 명 가운데 호적을 가진 200만 명을 대상을 발급할 예정이다. 또 업무상 홍콩에 자주 들러야 하는 사람에게 우선 발급하는 등 단계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홍콩과 심천은 공항, 화물 컨테이너항, 증권 거래소, 과학공업단지, 철도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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