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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사태 18주년… 핵심인물 13명 아직도 감옥에…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6-07 11: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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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7호, 6월8일]   천안문(天安門) 사건이 발생한지 만 18년이 된 4일, 민주화 운동 연루자 13명이 여전히 수감생활을 하고 있..
[제177호, 6월8일]

  천안문(天安門) 사건이 발생한지 만 18년이 된 4일, 민주화 운동 연루자 13명이 여전히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로이터통신을 인용, 5일자로 보도했다.

  천안문 사건은 1989년 6월 4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발생한 민주화 시위를 중국 정부가 탱크 등을 동원해 유혈 진압한 사건이다.

  신문에 따르면, 인권단체인 '중국 인권 보호자'의 주장을 인용, 수감자 13명 중 7명은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밤낮으로 노역에 시달리고 있으며 나머지 6명은 종신형을 복역 중이라고 전했다. 인권운동가들은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수감자들을 즉각 석방하고 '천안문 학살'에 대한 공개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허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내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천안문사건으로 구금된 인사들의 석방과 사건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외부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정부가 이 사건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코트하겠다며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 국무부가 지난 1일 천안문 사건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며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것도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4일 저녁 홍콩의 빅토리아공원에서는 천안문 희생자 추모 촛불집회가 열려 중국 정부를 압박했다.

  중국 정부도 최근 미세한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3일 중국 관영 CCTV가 천안문 사건 재검증 프로그램 제작을 준비 중이며 베이징의 한 대학에서는 천안문사건 관련 의식조사가 실시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조만간 이 사건을 재평가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올림픽 성공개최를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중국 정부가 일부 수감자 석방 등 제한적인 완화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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