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호, 6월8일]

　미국계 세계 최대의 부동산컨설팅회사인 CB Richard Ellis가 지난 1일, 금년 홍콩의 고급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1997년 홍콩반환 이래, 홍콩정부는 중국정부와 손잡고 홍콩의 경제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예기치 않은 위기가 홍콩의 고급주택 시장을 덮쳤다.

  97년에는 아시아금융위기가 발생해 주택 가격을 단숨에 떨어뜨렸고, 이어 2000년에는 IT버블이 붕괴해 서서히 차가워지기 시작한 주식시장과 주택 시장에 신형 폐렴인 SARS까지 유행하면서 2002년부터 2003년, 홍콩의 고급 주택 시장 지수는 과거 10년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후 CEPA(중국 본토와 홍콩의 경제·무역 긴밀화 협정)나 중국인의 홍콩 개인자유여행이 허가되면서 2003년 말부터 주택 시장은 서서히 고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CB Richard Ellis 홍콩지사의 한 관계자는 "작년, 많은 대륙계 기업이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주식 상장을 완수하는 등 주식시장과 홍콩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대륙으로부터 고급관료 유입이나 인민폐 절상 등으로 고급  주택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 후 "현재 고급 주택 평균 가격은 97년 당시와 비교 23%정도 낮고, 상승 여지가 충분히 있어 금년 말까지 10~12%의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