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6호, 6월1일]
금년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10년을 맞는 해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홍콩으로 또 홍콩..
[제176호, 6월1일]
금년은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10년을 맞는 해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홍콩으로 또 홍콩에서 대륙으로 이어지는 이민행렬은 여전하다.
10년 동안 홍콩으로 온 대륙 이민자 수는 50만명을 넘는다. 홍콩 정부는 급격한 인구 유입을 막기 위해 엄격한 이민 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이민이 허가된 사람 대부분은 홍콩인과 결혼한 대륙 여성들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어려운 심사를 거쳐 운 좋게 홍콩으로 이민 오는 대륙인 모두가 홍콩드림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육체노동을 비롯, 홍콩의 3D 직종과 저임금 층을 형성하는 대륙인은 홍콩인들로부터 차별을 받거나 또 높은 물가로 궁핍한 생활을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민은 대륙에서 홍콩으로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은 아니다. 홍콩의 바쁜 생활과 긴장감 등을 견디기 힘들어 하는 시민들이 물가가 저렴한 대륙으로 이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 수는 수십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편, 요즘 홍콩에서는 신혼의 40%가 홍콩-대륙 커플이라고 한다. 출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홍콩에서 해마다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바로 중국에서온 이민자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