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3호, 5월11일]
홍콩서 적외선 빔 측정기 개발… 1년 뒤 상용화
당뇨병 환자가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알아내는 방..
[제173호, 5월11일]
홍콩서 적외선 빔 측정기 개발… 1년 뒤 상용화
당뇨병 환자가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혈당을 알아내는 방식에서 탈피, 고통을 느끼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길이 열렸다.
로이터통신은 7일 홍콩 폴리테크닉대 과학자들이 개발한 휴대전화 크기의 이 혈당측정기는 약한 적외선이나 유사 적외선을 손가락 피부 안으로 침투시켜 혈당수치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적외선 빔은 혈액 속의 여러 성분 가운데 진동을 통해 글루코스 성분을 확인, 10초 뒤에 혈당수치가 계기판에 나타나게 된다.
이 통신은 새 혈당측정기는 1년 뒤에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폴리테크닉대 조안 정 교수는 "핏속에는 적혈구와 백혈구, 단백질, 글루코스, 콜레스테롤 등 다른 성분이 섞여 있다"며 "새 혈당측정기는 글루코스 성분을 찾아내 그 수치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 혈당측정기 원리는 공항에서 쓰는 열 감지기 원리와 같다"고 덧붙였다.
이 측정기를 만들기 위해 지난 4년간 호주 수학자를 비롯해 간호사, 의사, 공학기술자, 컴퓨터 전문가 등 28명의 전문가가 참여했고, 5차례 임상실험에서 85%의 정확성을 보였다.
현재 세계적으로 1억8,000만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2030년에는 환자가 지금의 두 배로 급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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