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한인탁구회(회장 권오익)가 특별한 모임을 가졌다. 홍콩한인탁구회 회원들운 매주 월요일 카우룬 소재 호만틴 체육관에서 탁구 연습에 매진한다. 이날, 2025년 6월 9일은 특별히 50여 명의 회원들이 체육관 탁구테이블 70%를 차지하여 시합을 하고 연습을 이어갔다. 어깨에 태극기를 장착한 한국인들과 홍콩한인탁구회 관련 홍콩 로컬인들이었다.
전홍콩한인탁구회 조휘봉 회장이 작년에 한국 근무지로 발령이 나면서 홍콩탁구회 모임에 나오지는 못하지만 출장을 올 때마다 월요일 모임에 참여하며 홍콩한인탁구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이어왔었다. 이번 방문은 혼자가 아니라 한국 귀국 후 국내 탁구로 꾸준하게 같이 연습해 온 지인들을 동행하여 이날 경사를 더욱 빛냈다.
한국 현탁구클럽 김경배 회장, 이미라 총무, 조춘희 서울시 장애인 탁구협회 이사, 그리고 서울시 장애인 탁구협회 박명근 전무가 참석하여 한국 생활 체육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오래전 한국으로 귀국한 OB회원인 박병욱 고문도 이 만남을 위해 홍콩 비행기를 탔고 이 행사를 마치고 자정에 다시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정을 잡으며 홍콩한인탁구회를 향한 열정을 보였다.
체육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기쁨의 파이팅과 아쉽게 점수를 놓친 아쉬움의 탄성이 섞여 체육관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참여 인원에 비해 그래도 부족한 테이블이라 모두 4인 복식을 주로 하고 탁구 초년생의 연습 테이블은 그대로 유지하여 갓 배우는 회원들을 격려하였다.
다들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경기와 연습을 마치고 시간이 가능한 회원 35명이 침사초이 소재 이삭 한국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친선 식사를 함께했다. 박병욱 고문의 광동어 노래 ‘朋友’로 모두가 마지막 소절을 목청 높여 따라 불렀고 홍콩로컬 탁구회 '嘉聯' 탁구회 조셉 회장이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감정이입까지 완벽하게 한국어로 열창해 친선 모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행복의 도가니고 몰았다.
우리나라가 아닌 타지 홍콩에 살면서 맺은 인연으로 한국교민들이 연결이 되고 이들은 홍콩로컬인들과 연결해 민간외교를 몸소 실천한다. 이어 국내와도 네트워크를 강화해 그 범위를 넓혀간다.
홍콩의 '嘉聯'팀은 20년전 Kerry 그룹의 사내 탁구대회를 계기로 결성된 전통을 가진 홍콩로컬 탁구동호회다. 홍콩한인탁구회는 '嘉聯'과의 인연으로 매년 12월에 친선경기를 갖고 서로의 우의를 다진다. 이날도 금년 12월 13일에 친선경기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하고 많은 회원들이 참석할 것을 당부했다.
홍콩한인탁구회는 2003년부터 탁구를 좋아하는 재홍콩 한국인들이 탁사모(탁구를 사랑하는 사람들)라는 이름으로 출발, 2012년에 “홍콩한인탁구회”라는 명칭으로 개편하고 2022년에 홍콩 내 한국체육조직으로는 처음으로 홍콩정부가 인정하는 정식 체육기관으로 등록하였다. 현재 회원수는 50여명, 임원진으로 권오익 회장, 김용준 • 양성칠 부회장, 황제무 • 최은비 • Peggy Choi 총무가 열일하고 있다.
권오익 회장을 비롯한 13명의 회원은 테이블 마련을 위해 매주 화요일 오전 7시에 유명연예인 콘서트 티켓예약 버금가는 수준의 초치기 예약을 한다고 한다. 재작년 104회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의 쾌거를 거머쥔 전력을 가진 팀이다. 이번에도 2025년 부산에서 열리는 제 106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뜨거운 여름을 호만틴 체육관 탁구코트에서 열심히 준비하며 뛰고 있다.
이런 열정을 가진 이들과 함께 탁구사랑을 실천할 교민들은 권오익 회장 카카오톡 ohickwon 으로 연락 가능하다.
"혹시 서울을 방문해 탁구를 즐기고 싶다면 ‘현탁구교실’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서울 특별시 중구 다산로 38길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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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위클리홍콩 Haidy Kwak, 사진 홍콩한인탁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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