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2일 NRG Taekwondo Korea (대표 노래) 사범들과, 홍콩엘림교회 (담임 목사 조윤태) 김성철 부목사가 인솔한 대학 청년부 20여명이 Evangel Children’s House (ECH)에 방문하였다. 아이들이 따라할 수 있는 영어 찬양과 율동을 함께 배워보는 시간을 시작으로, 아이들과 먼저 친밀해지는 시간을 보냈다. 이어진 태권무 공연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 조금씩 더 열리며, 분위기가 더 좋아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마지막 NRG 태권도 사범들과, 노래 대표의 시범 및 격파를 보며 아이들과 봉사자들이 함께 환호하며 박수치는, 하나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모든 공연 순서가 마치고, 김성철 부목사는 아이들에게 다가오는 부활절을 맞이하여,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하여 설교를 전하였다. ‘죄인인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서 아들이신 예수님을 보내어 죄를 용서해주셨다.’ 는 내용의 설교를 통해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의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NRG 태권도 이상주 사범은 “이 곳에 있는 아이들을 보며, 내가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이 얼마나 귀한지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단순한 봉사활동이라는 마음으로 왔는데, 이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이 소중했고, 제가 봉사하러 왔지만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것을 받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라고 전했다.
“작년에 칠한 벽화가 아이들의 상처를 사랑으로 덮어주는 것이었다면, 올해 아이들의 그림을 품을 액자를 제작하면서 느꼈던 것은, 우리가 이 아이들을 늘 마음으로 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비록 저희는 아이들과 1년에 한 번 만나지만, 예수님께서는 항상 아이들과 동행한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고, 그럴 수 있도록 늘 아이들을 마음에 품고 기도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년부 이현성-
작년에 이어 올해도 Evangelical Children’s Home을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서로 조심스럽고 어색하게 다가갔던 기억이 선명한데, 올해는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주고, 경계심이 조금은 누그러진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수학 시험에서 12점을 맞았다고 해맑게 이야기하던 친구였습니다. 그 천진난만한 모습에 저도 덩달아 웃음이 났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작년만 해도 트라우마로 인해 눈도 잘 마주치지 못했는데, 올해는 밝게 웃으며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이야기나 누가 잘생겼네 하는 소소한 대화를 나눌 때면, 이곳의 친구들도 밖의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에 먹었던 한국 치킨이 가장 맛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작은 것에도 크게 기뻐하는 모습에 저 역시 감사함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의 웃음 뒤에 어떤 상처들이 평생을 따라다닐지, 또 함께 그림을 그렸던 친구의 사진이 왜 모자이크 처리되어야 하는지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ECH에서 18살이 되면 정부 규정상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ECH 차원에서 transition 기간을 두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 각자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기도하게 됩니다. -대학부 김하림-
일년만에 방문한 아이들은 여전히 저에게 새로운 생각들을 많이 남겨주었던 것 같습니다. 교회인원들만 따로 활동을 진행하였던 작년과 달리 아이들과 직접 교류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이번 봉사에서는 더 따땃-한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처음 그림 그리기 활동을 시작할 때는 주춤주춤 이름도 잘 알려주지 않았던 아이가 먼저 찾아와 손을 잡고 사진찍자고 하고, 제 위에 올라타 점프하고, 뒤늦게야 알았지만 저와 같은 식탁에서 밥을 먹지못해 뾰루퉁했다는 이야기는 얼마나 짧은 시간동안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나눌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다녀온 이후 아이들이 과거에, 현재에, 또 미래에 어떤 상처를 가지고 살아갈지 감히 가늠할 수 없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좋은 관계 속에 건강한 마음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면 좋겠다는 기도를 하게 되었어요. 그 아이들에게도 이 언니가, 누나가 그런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기회에도 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길!! -대학부 김현서-
Evangel Children’s Home (ECH)는 NRG 태권도 노래 관장이 후원하는 곳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홍콩엘림교회 대학 청년부와의 연결다리 역할을 했다. 노래 관장은 이 곳에 수 년간 후원을 하게 된 이유로, ‘과거 대한민국이 가난할 때 그 땅에 사랑과 보살핌을 아끼지 않았던 선교사님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고 우리가 이제는 부족함 없이 누릴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받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받은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어야한다고 믿기에 이 아이들을 후원하게 되었다. 오늘 우리가 보여준 태권도 시범과 찬양 율동이 훗날 이 아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 지 모른다. 어쩌면 이 중 한 아이라도 마음에 감동이 있어 오늘 받은 사랑을 또 흘려보낼 큰 인물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사랑의 선순환이 계속되기를 소망한다.’ 고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이 청년들이 가진 다양한 은사를 또 나눌 수 있는 활동들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함께한 청년들의 다음 세대를 향한 귀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어 노래 관장이 소망하는 사랑의 선순환이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Evangel Children's Home(ECH) :
ECH는 1956년에 미국 선교사로부터 홍콩에 설립되었다.
이 NGO는 고아들의 건강한 성장과 결손가정을 돕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기부금들의 일부는 ECH 후원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위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www.ech.org.hk
<글. 엘림교회 대학 청년부. 사진 ECH>
이번 방문 음식 체험은 ‘예찬’ (홍험에 위치한 한식당)이 후원했습니다.
아이들 보호 규정상 몇몇 원생들의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음을 양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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