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의 브라이언 렁은 올해 홍콩의 대학 입시 시험 DSE에서 1등을 할 생각은 없었지만, 평소 수업보다 더 어려운 유튜브 교육 동영상을 보고 나서야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다.
수학 필수 과목에서 5**, 중등 교육 졸업장(DSE) 시험에서 대수 및 미적분 확장 모듈에서 5**를 받은 브라이언은 더 이상 학년을 건너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한 친구를 찾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활짝 웃으며 활기찬 표정을 짓고 있는 이 소년은 유튜브에서 수학 시험에 대한 튜토리얼 동영상을 우연히 발견했을 때 시험이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어쨌든 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힘들기로 악명 높은 DSE 시험을 치르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공부가 아니라 초등학생으로서 입학을 보장받는 것이었다. 브라이언의 아버지인 만프레드 렁은 아내와 함께 홍콩 시험평가청에 브라이언을 등록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먼저 브라이언에게 14세에서 16세 사이의 학생들을 위한 영국 자격시험인 국제 중등교육 일반 자격증(IGCSE)에 응시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기로 결정했다.
이 부부는 홍콩 시험 당국에 아들의 학업 능력을 당국에 설득해야 했고, 브라이언은 IGCSE 시험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팬데믹 기간 동안 아들은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는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독서부터 유튜브 동영상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부분의 콘텐츠를 학습했다."라고 아버지가 말했다.
브라이언은 12년간의 기출 문제를 푸는 것이 "지루하기는 했지만" IGCSE와 DSE 시험을 모두 준비하는 것은 쉬웠다고 말했다. "객관식 시험을 보는 동안 화장실에 다녀와야 했다. 시험이 끝난 후 어머니의 모교에서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어머니의 이름이 우수자 게시판에 있는지 찾아보았다."라고 전했다.
브라이언은 일반 학생들이 1시간 15분 정도 걸리는 DSE 시험을 30분 만에 끝냈다고 한다.
브라이언은 현재 홍콩침례대학교 부속학교인 웡캄파이 중등 및 초등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중등부 교장 클라우디아 류는 이 학교에는 약 20명의 학생이 특별 학업 치료를 받고 있으며 브라이언을 위해 맞춤형 수학 수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브라이언은 홍콩 대표팀의 일원으로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다며 또한 장래에 수학자가 되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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