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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 성장목표' 실망에 홍콩증시 약세…"대규모 부양책 부재"
  • 위클리홍콩
  • 등록 2024-03-08 01:21:31
  • 수정 2024-03-08 02: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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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D의 대중국 AI칩 수출 제한' 가능성에 항셍테크 하락


중국 정부가 5일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로 '5% 안팎'을 제시한 가운데, 홍콩 증시는 성장률 목표 및 대규모 부양책 부재에 대한 실망감 속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4시 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한 달여 사이 최대인 2.63% 떨어진 상태이고,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도 2.61% 하락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28%)와 선전성분지수(-0.59%),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70%)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발전 주요 목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 안팎"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목표치로, 1991년(4.5%)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재정적자 목표는 GDP의 3.0%로 설정, 4조600억위안(약 750조원)의 적자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에도 재정적자 목표로 GDP의 3.0%를 설정했지만 실제로는 3.8%를 지출한 바 있다. 리 총리는 현재 유효수요 부족과 일부 산업의 과잉생산, 부동산과 지방정부 채무 등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자산운용사 abrdn 아시아의 응신야오는 "투자자들은 경제 부양을 위해 더 강력한 재정정책을 선호할 것"이라면서 "최소한 발표 내용을 기반으로 보면 정부 지출로 경제가 추가로 부양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무보고에서는 '집은 거주하는 곳이지 투기 대상이 아니다'는 문구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빠졌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실적 부진과 대규모 부양책 부재에 대한 실망감 속에 홍콩에 상장된 중국 부동산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HSMPI)는 2% 정도 떨어진 상태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업체 AMD의 대중국 인공지능(AI) 칩 수출 제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홍콩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주가를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도 4%가량 하락한 채 거래 중이다.

 

<출처: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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