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국에 따르면 홍콩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6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인구는 750만 명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다양한 인재 제도와 팬데믹 기간 동안 떠났던 시민들의 귀국이 이번 통계에 기인한 것이라 말했다.
통계국은 20일(화), 지난해 신생아 수가 3만 3,200명으로 2017년 대비 2% 증가했으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구는 0.4% 증가한 750만 명을 약간 상회하며 코로나19 위기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5만 4,400명으로 2022년에 대비 12% 감소했지만, 신생아 수를 웃돌았다.
홍콩은 작년에 40,800명의 편도 허가증 소지자가 유입되었고 10,800명의 홍콩 거주자가 순유입되었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에 도입된 최고 인재 패스 제도에 62,873명이 지원하는 등 해외 및 본토 전문가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통해 22만 건 이상의 지원서가 접수되었다. 연간 소득이 250만 홍콩달러 이상이거나 세계 100대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제도는 작년에 49,737명의 합격자를 수용했다.
지난 10월, 존 리 행정장관은 홍콩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신생아 한 명당 2만 홍콩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처음 3년간 22억 홍콩달러가 소요될 예정인 이 제도는 지난달 입법회의 승인을 받았다.
정부는 연간 신생아 수가 약 3만 9천 명으로 5분의 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홍콩 유아 교육자 협회의 회장인 펠릭스 얀은 지난해 신생아 수 증가가 유치원 부문을 유지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콩에는 약 1,000개의 유치원이 있는데, 작년에 700명의 아기가 더 태어난다는 것은 한 유치원에 평균적으로 한 명의 학생도 더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얀 회장은 정부의 현금 인센티브는 '보너스'일 뿐, 부부가 아이를 낳는 계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혼 건수는 전년 대비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11%, 60% 가까이 증가했다. 홍콩대학교 사회사업 및 사회행정학과 인구 보건 석좌교수인 폴 입 교수는 "이것이 향후 신생아 수에 대해 비관적이지 않은 이유"라고 말하면서도 연간 3만 9,000명의 신생아를 낳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비교적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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