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약세와 팬데믹으로 홍콩 경제는 2022년 역성장에서 지난해 예상보다 낮은 3.2%의 성장률로 반등했다.
통계국이 31일(수)에 발표한 사전 추정치에 따르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으며 GDP는 3분기에 4.1%, 2분기에 1.5%, 1분기에 2.9% 성장했다. 2021년에서 2022년에 3.5% 감소한 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정부 대변인은 인바운드 관광과 민간 소비가 주요 동력으로 남아 2023년 4분기에도 도시의 경제 부흥이 계속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어려운 대외 환경은 2024년에도 홍콩의 상품 수출에 계속 압력을 가할 것이다. 선진국들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하면 상황은 연말에 안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연간 GDP 수치는 11월 폴 찬 재무장관이 예측한 3.2%에 부합하는 수치로, 정부의 초기 예상치인 4~5%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경제 실적을 남겼다.
분기별로 보면 4분기 경제는 전 분기 대비 0.5% 개선되었다. 4분기 민간 소비는 지난 3개월 동안 6.2% 급증한 데 이어 전년 동기 대비 3.5% 추가 증가했다. 정부 지출은 올해 마지막 3개월 동안 5.2% 감소했다.
2023년 전체 민간 소비는 전년 대비 7.4% 증가했지만, 정부 지출은 2022년에 비해 4.3% 감소했다.
이에 DBS 홍콩의 경제학자이자 전략가인 사무엘 체는 홍콩이 4분기에 완만한 경제 성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의 반등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느리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과 주식 시장이 모두 하락하면서 주민들은 주식이나 부동산 매각을 통해 돈을 벌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고금리 환경에서는 사람들이 돈을 쓰는 것을 주저한다. 또 다른 문제는 서비스 수입이 서비스 수출보다 지속해서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우리가 해외로 나가 더 많이 소비하는 반면, 홍콩으로 와서 돈을 쓰는 사람은 더 적다."라고 전했다.
홍콩의 수출은 장기간의 위축 이후 4분기에 성장률이 반등한 후에도 2022년에 비해 지난해 7.8% 급감했다.
항셍 은행의 경제 연구 책임자이자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마스 식은 홍콩의 대외 무역 전망이 여전히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2024년에 홍콩의 추가 회복을 예상하고 올해 전체 성장률이 2.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예상하는 금리 인하가 하반기에 홍콩 경제에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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