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관광청은 연례 신년 카운트다운 불꽃놀이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재개된다고 발표하면서 홍콩은 2024년 새해를 역대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로 힘차게 맞이할 예정이다.
19일(화) 홍콩 관광청은 12분간 진행될 이번 '불꽃-뮤지컬' 행사는 지금까지 홍콩에서 열린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중 "가장 크고 긴 쇼"가 될 것이며, "규모와 시간 모든 방면에서 이전의 모든 불꽃놀이를 능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센트럴에서 코즈웨이 베이로 이르는 빅토리아 하버의 1.3km 구간을 따라 펼쳐지는 이번 불꽃놀이는 '새해, 새 전설'이라는 주제에 맞춰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두었다. 빅토리아 하버를 따라 5척의 선박에서 서양 클래식부터 중국 기악곡, 일렉트로닉 비트까지 다양한 음악과 함께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관광청의 발표는 정부가 홍콩을 대표하는 '야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수년 동안 중단되었거나 축소되었던 공공 행사들을 재개하는 가운데 이어 나왔다.
홍콩 시민들은 2018년에 마지막으로 카운트다운 불꽃놀이를 즐겼으며, 그해 반정부 시위로 2019년 불꽃놀이는 취소됐었다. 그리고 이후 홍콩의 카운트다운 불꽃놀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다시 열리지 않았다. 2023년 카운트다운 행사에서는 빅토리아 공원 주변 건물에 레이저 빔과 불꽃을 설치한 멀티미디어 조명 쇼를 선보였다.
관광청에 따르면 이번 2024 새해 행사의 메인 불꽃놀이에 앞서 오후 11시부터 자정까지 15분 간격으로 '미니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미니 불꽃놀이'는 ‘소원 빌기 세션’으로 새해의 사랑, 건강, 행복, 그리고 부를 상징하며, 하버 센터, 하코트 하우스, 청콩 센터에서 진행된다. 또, 홍콩 컨벤션 센터의 워터프런트 외관에 대형 카운트다운 시계가 투사될 예정이다.
빅토리아 하버 불꽃놀이 외에도 12월 30일과 31일에는 쿤통 프로미네이드 가든에서 새해 축제로 야시장과 카운트다운 콘서트가 열린다. 프로미네이드에서 열리는 축제는 이틀간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약 100개의 노점에서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며, 콘서트는 12월 31일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10월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5.6% 증가했으며, 홍콩 정부는 이러한 성장의 원인을 야간 캠페인과 연계된 관광 및 소비의 회복으로 보고 있다.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의 '황금연휴' 기간 동안 110만 명의 관광객이 홍콩을 방문했지만, 주말과 공휴일에 홍콩을 떠나 다른 도시나 해외에서 소비활동을 하는 홍콩인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일각에서는 홍콩 정부는 창의력을 더욱 발휘해 관광객과 주민 모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불꽃놀이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꽃놀이 행사의 재개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2024년을 완벽하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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