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광저우시가 홍콩·마카오와의 과학 연구 촉진을 위해 양측을 분리하는 인터넷 방화벽인 이른바 '만리 방화벽'(The Great Firewall·GFW)의 제한적 해제를 추진한다.
광저우시는 데이터 안보를 보장하고 법에 따라 과학 데이터를 위한 편리한 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관내 난사구(區)에서 과학 연구를 위해 해당 네트워크의 사용을 허가하는 시범 계획을 시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를 비롯해 다른 데이터 관리 문제를 아우르는 규정 초안에 대해 여론을 수렴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2035년까지 웨강아오(粤港澳: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Great Bay Area)를 구축하겠다는 중국 당국 계획의 일환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광둥성 9개 주요 도시와 홍콩과 마카오를 연결해 거대 경제권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중국의 상징인 만리장성에서 이름을 딴 '만리 방화벽'은 중국의 강력한 인터넷 통제 체제로 주요 외신 인터넷 사이트부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넷플릭스, 위키피디아 등 자국에 불리한 '외부 정보'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대부분의 인터넷 채널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SCMP 등 홍콩 매체도 중국에서는 이로 인해 접속이 안 된다. 그러나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에는 이 만리 방화벽이 확대 적용되지 않는다.
만리 방화벽 탓에 중국 본토 학생과 학자들은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과학 연구 자원에 접근할 수가 없다. 학생들은 외국 전화번호와 VPN을 통해 만리 방화벽을 우회하고 챗GPT에 접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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