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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은 왜 죽었나…"대마초·수분과다·열사병 등 추측"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07-21 10:05:11
  • 수정 2023-07-21 10: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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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식 사인은 뇌부종…홍콩매체, 사망 50주기 맞아 사인 조명


SCMP는 "50년 전 브루스 리의 예상하지 못한 죽음은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고 오늘날도 팬들은 무술의 전설에 대해 계속 애도를 표하고 헌사를 보낸다"며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은 그가 왜 죽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짚었다. 이어 "브루스 리가 사망했을 때 의사들은 공식 사인으로 뇌부종을 언급했지만 왜 그의 뇌에 과도하게 수분이 축적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의 사인으로 제시되는 대마초 흡입, 아스피린과 진통제(메프로바메이트)에 대한 과민반응, 열사병, 수분 과다 섭취 등 4가지 이론을 소개했다.

 

리샤오룽은 사망 두달 전인 5월 10일 홍콩에서 영화 '용쟁호투'의 녹음 도중 쓰러져 중태에 빠졌고 뇌부종 진단을 받았다. 그는 당시 대마초를 흡입했고 영화 스튜디오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이후 구토를 했고 다시 혼절하면서 병원으로 실려갔다. 당시 그를 치료했던 신경외과의 피터 우는 대마초 흡입이 그의 뇌부종의 잠재적 요인일 수 있다고 봤다.

 

리샤오룽은 사망 직전 동료 여배우 베티 팅(丁珮)의 집에 있었고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그는 대마초를 흡입했고 팅은 그에게 아스피린과 메프로바메이트가 포함된 진통제 이쿠아제식을 건네줬다. 이를 먹고 누운 그는 그러나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당시 런던대 저명 병리학자 로버트 도널드 티어는 아스피린과 메프로바메이트에 대한 과민반응이 뇌부종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의견은 리샤오룽의 부검을 맡았던 홍콩 퀸엘리자베스 병원의 병리학자 레이 리처드 리세트에 의해 확증됐다. 그러나 대마초 설과 마찬가지로 아스피린과 메프로바메이트도 뇌부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져지지 않아 그것이 사인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고 SCMP는 지적했다.

 

리샤오룽의 전기 '브루스 리: 어 라이프'(Bruce Lee: A Life)를 쓴 작가 매튜 폴리는 해당 책에서 열사병이 사인일 수 있다는 또다른 이론을 제시했다. 폴리는 리샤오룽이 죽기 두달 전 과로로 체중의 15%가 줄어 몸무게가 54㎏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또한 영화 속에서 겨드랑이에 땀이 차는 것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 겨드랑이 땀샘 제거 시술을 받은 탓에 열을 방출하는 신체 기능이 평소보다 낮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용쟁호투' 녹음 도중 쓰러졌던 날 영화사 녹음실은 소음을 없애기 위해 에어컨을 꺼놓았다. 당시 리샤오룽이 보인 고열, 쇠약, 구토, 혼절 등의 모든 증상이 열사병의 증상과 같다고 폴리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의 죽음으로 이어진 두번째 혼절 역시 비슷한 환경에서 일어났을 수 있고, 그가 딩에게 극심한 두통을 호소한 것은 과열 탓일 수 있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수분 과다 섭취 이론은 지난해 12월 '임상 신장 저널'(Clinical Kidney Journal)에 게재된 논문에서 제기됐다. 스페인 마드리드 자치대학 의대 연구진은 리샤오룽이 너무 많은 물을 마신 탓에 저나트륨혈증으로 사망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서 혈중 나트륨의 수치가 낮아졌고 물을 충분히 배출하는 능력이 저하되면서 물의 항상성 유지에 실패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리샤오룽의 라이프 스타일이 그를 저나트륨혈증의 위험으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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