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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상공회의소 여론조사 결과, 기업 4곳 중 3곳이 인력 부족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06-09 10:45:24
  • 수정 2023-06-09 10: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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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 령 상공회의소장, 해외 이민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


올해 4월 홍콩 상공회의소가 196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4%가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1%는 노동력 부족 문제가 1년에서 3년 동안, 22%는 3년 이상 지속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조지 령(George Leung) 홍콩 상공회의소장은 현재 홍콩의 노동 시장은 근로자들의 높은 임금을 추구하는 성향과 기업들의 인재 유치 경쟁이 맞물려 악순환을 만들고 있으며, 노동력 부족의 핵심 원인은 해외 이민이라고 분석했다. 령 소장은 "기업은 직원 유지를 위해 더 높은 임금을 제시하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고임금 추구는 인력 부족의 피할 수 없는 파생 현상이다. 홍콩의 이민 행렬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국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재정적인 여력이 제한된 중소기업과 사회적 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콩은 최근 몇 년간 두뇌 유출을 겪으며 2019년 초부터 2022년 말까지 총 21만 명의 근로자가 홍콩을 떠났다. 이에 정부는 작년 12월, 지난 5년간 3년의 근무 경력을 가진 세계 100대 대학 졸업생들과 지난 1년간 소득이 250만 홍콩 달러 이상의 근로자들에게 2년간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제공하는 “Top Talent Pass Scheme”을 도입했다.

 

그러나 상공회의소의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정부의 인재 유치 제도에 적용되는 직업 범위와 사업 범주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령 소장은 “Top Talent Pass Scheme은 해외 고급 인력을 홍콩으로 유치하는 목표를 갖고 있으나, 현재 하급 관리층의 노동력 부족이 가장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령 소장은 홍콩의 항공업계가 직면한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홍콩 공항의 지상 근무자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73%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국제선 운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경제 활동에 차질이 생겼으며, 최소 20,000명의 공항 지상 직원을 모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공회의소는 홍콩의 연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23년 3.8%에서 4.2%로 수정했다. 정부는 해당 예상치를 3.5%에서 5.5% 사이로 상향 조정했으며, 일부는 전망치 상한선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령 소장은 "이번 연도의 추정치는 홍콩 경제에 대한 상공회의소의 신중한 태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소매 부문의 성장 속도가 가까운 미래에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출 상황은 여전히 취약해 홍콩 경제가 상당한 성장을 달성하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상공회의소는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인해 이번 연도 수출 예상치가 올해 초 예상했던 4.5% 성장에서 2% 마이너스 성장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령 소장은 7월 31일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며, 8월 1일 Swire Group과 Cathay Pacific Airways에서 37년간 고위 관리직을 역임한 패트릭 영(Patrick Yeung)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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