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홍콩한인태권도협회배 국제태권도 챔피언십이 지난 6월 4일 오후 3시 30분부터 7시까지 완차이 서우던 실내 경기장에서 열렸다. 주홍콩한국문화원 이영호 원장과 각 체육관 관장 및 사범들과 선수들, 그리고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 막을 올렸다.
오프닝과 함께 우리나라 태권도 문화를 홍콩에 소개하고 알리는데 플랫폼 역할을 하는 주홍콩한국문화원 이영호 원장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그리고 이번대회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온 홍콩한인태권도협회 설립멤버들인 NRG, SSANG YONG KWAN, KYUNG HEE, U&I 태권도장 관장들에게도 감사패로 홍콩에 한국의 태권도를 알리는 혁혁한 공을 세운 고마움을 전했다.
오프닝 세러머니로 각 도장 사범들이 직접 출연한 11인의 지상·공중 격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이어 사범 7인은 우리나라 민속의상을 상징하는 붉은 천을 손에들고 태권도와 민속무를 겸비한 예술작품을 선보였다. 강한 태권도를 아름다운 선의 민속무로 승화시킨 강인함과 부드러움에 감탄을 자아냈다. 세러머니의 하이라이트 꽃잎 공중 돌려차기는 한치의 오차도 허락지 않는 정확성과 태권도를 세계만방에 알리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이어 유치부 아이들부터 나이순으로 4인1조 발차기 시합이 진행되었다. 심판들이 메트를 들고 선수들이 그 메트를 찰 때마다 숫자가 올라가 자동 채점이 매겨지고 등수까지 자동으로 표시되는 예전에 볼 수 없는 첨단 시스템이다. 그리고 태권도의 꽃이라는 품새 경합이 계속되었다. 2인 1조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파란 깃발과 빨간 깃발중 승자의 깃발을 들어주었다. 몸겨루기가 아니라도 그동안 갈고닦은 나만의 자세로 시범을 보이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긴장의 순간이다.
발차기와 품새의 승자들이 다시 모여 왕중왕전을 거쳐 우승한 최종 1위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나이별로 5개의 트로피가 전달되었다. 패했을 때 느끼는 힘든 감정과 이겼을 때 느끼는 기쁜 감정 두 가지 모두가 과정이며 자신의 무대에 나가 사람들의 시선 속에 나를 표현하는 자신감 또한 그 과정이다. 검은띠로 단을 따낼 때까지 그 여정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성장하며 성숙해 갈 것이다. 전면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범들의 저 노력과 정성이 오늘 도복을 입고 뛰는 아이들의 미래를 긍정과 자신감으로 채우길 응원한다.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전원의 목에 걸어진 메달이 더욱 빛난다.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난 오늘 경기를 해낸 선수들의 결과물이다. 다음 대회의 경기를 위한 사범들의 마음이기도 하다.
위클리홍콩에 감사패로 마음을 전한 홍콩한인태권도 협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글. 사진 WeeklyHongKong Haidy Kwak
사진제공. 홍콩한인태권도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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