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본토로부터 양도받은 첫 번째 자이언트 판다(이하 판다) 한 쌍이 노령으로 각각 2016년과 2022년에 사망했다. 현재 오션파크와 홍콩 당국은 다시 중국 본토로부터 한 쌍의 판다를 양도받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다.
오션파크의 파올로 퐁(Paulo Pong) 회장은 오션파크가는 이미 사육사 팀과 적절한 시설을 갖췄고 판다 네 마리를 돌본 전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퐁 회장은 "새로운 판다 한 쌍이 오션파크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그 시기는 아직 미지수다," 라고 밝혔다. 그는 "홍콩 사람들은 판다와 함께 자랐고,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본토는 과거에 1999년에 안안(An An)과 지아 지아(Jia Jia), 2007년에 잉잉(Ying Ying)과 러러(Le Le) 두 쌍의 판다를 홍콩에 선물로 양도 한 적이 있다. 지아 지아와 안안은 각각 2016년과 2022년 생존 당시, 사육 중인 판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아있는 두 마리의 판다 잉잉과 러러는 17살로 인간 나이 51살로 여겨진다. 두 쌍 모두 번식에는 실패했다.
퐁 회장은 오션파크가 지난 10년 동안 390마리의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2018년 밀수 사건에서 발견된 한 쌍의 수달이 대표적인 사례다. 오션파크에서 보호한 해당 수달 한 쌍이 12마리의 새끼를 낳아 대중들에게 인기 있는 볼거리가 된 적이 있다.
홍콩의 문화체육관광국은 본토로부터 판다를 요청하는 오션파크의 제안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퐁 회장은 "판다가 항상 홍콩의 생태와 문화를 홍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라고 전했다. 그는 회사가 재정적으로 지속 할 수 있도록, 사업 방식을 재설계함에 따라 판다는 오션파크 운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오션파크는 2021-22 회계연도에 약 18억 2천만 홍콩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코로나19를 손실의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퐁 회장은 2020년 정부의 54억 홍콩달러 구제금융과 2021년 재개발 계획을 위한 68억 홍콩달러의 신규 자금 지원에 이어 최근 방문객 수 증가로 단기적으로 재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4월에 본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방문객 수가 전월보다 40%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퐁 회장은 현재 전반적인 운영에 있어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70여 명의 정규직 노동자가 부족하며, 이에 따라 주7일 운영이 불가능하다. 적극적으로 고용을 하고 있으나, 타 회사도 인력 부족을 겪는 중이라 채용이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매주 화요일은 오션파크의 휴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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