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신계 지역서 4살짜리 암컷 샴악어가 발견되어, 경찰이 출동해 4시간간의 사투 끝에 포획했다. 이번 사례를 제외하고, 홍콩에서 악어의 목격은 지난 20년 동안 네 번 있었다.

이번에 포획된 악어는 길이 1.9미터, 무게 35kg로, 당국의 검사를 위해 오션파크의 격리 시설에서 임시로 보호 중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악어가 애완용으로 홍콩에 밀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홍콩에서 위와 같은 파충류의 목격은 드물다고 전했으나, 동시에 홍콩이 샴악어 고기의 최고 수입국이라고 언급했다. 

홍콩에서 말린 악어 고기는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몇몇 수프의 재료로 사용된다. 멸종 위기 동식물 국제 무역 협약의 자료에 따르면, 홍콩은 2020년 27만 8,420kg의 악어 고기를 태국에서 수입했으며, 2021년에는 13만 8,998kg를 수입했다. 또한 홍콩은 악어가죽 제품, 악어 박제 및 보석 제품도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샴악어는 길이 4m, 무게 80kg까지 자랄 수 있으며, 현존하는 24종의 악어 중 중간 크기로 간주 된다. 해당 종은 전 세계에 500마리에서 1,000마리 정도 존재하며, 가죽과 고기를 위한 밀렵으로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홍콩은 악어의 자연 서식지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년간, 홍콩에서 악어는 5번 목격되었다.

2003년, 1.75미터의 바다악어가 7개월간의 추적 끝에, 샨 푸이 강(Shan Pui River)에서 포획 되었다. 푸이 푸이(Pui Pui)라고 이름 지어진 이 악어는 2006년에 습지 공원(Wetland Park)에 있는 야외 수족관으로 옮겨졌다.

2012년에 타이포(Tai Po)와 2014년에 윈농(Yuen Long)에서 두 마리의 샴악어가 발견되었으며, 두 마리 모두 애완용으로 홍콩에 밀반입되었다가 유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두 파충류 모두 카두리 농장 & 식물원(Kadoorie Farm & Botanic Garden)에서 보호했으며, 이후 2017년 싱가포르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직전 사례로 2019년에 신계 북동쪽의 작은 강인 Bride’s Pool에서 길이 35cm 정도의 어린 샴악어가 발견된 것이다. 이 악어는 어농자연보호청 동물관리센터로 이송되었다.

농림수산보존국에 따르면 홍콩 시민은 악어를 수입, 수출 또는 소유하기 위해 죽은 악어, 살아있는 악어, 악어 일부를 취급하려면, 허가증이 필요하다. 멸종 위기 동식물 보호 조례에 따르면, 위반 시 최대 10년의 징역과 1천만 홍콩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