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홍콩의 세금 약 1,120만 홍콩달러가 국가 안보 교육 강화를 위해 사용되었으며, 이는 본토가 부과한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2020년보다 350만 홍콩달러 더 많은 수치다. 한 입법회 의원은 "간접적인" 활동이 국가 안보 지식 증진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정부는 지난 11일에 "가정 청소년국은 다양한 경로와 수단을 통해 학교 밖과 지역 사회에서 시민 정체성 및 국가 보안 교육을 위해 시민 교육 진흥 위원회(Committee on the Promotion of Civic Education)와 긴밀히 협력했다. 이는 적격 단체에 후원을 제공하는 것을 포함한다."라고 밝혔다.

전 보안국 국장이자 현 입법회 의원인 라이 퉁궈(Lai Tung-kwok)는 정부가 시민 정체성과 보안법에 교육 강화를 위해 여성을 위한 특별 교실, 색칠과 퀴즈 대회, 정원 가꾸기 워크숍을 포함한 활동을 위해 지역 사회 단체에 세금 일부가 주어졌다고 발표했다. 라이 의원은 일부 단체가 국가 안보 교육을 위해 "간접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국가 보안 교육 목적의 활동이 어떤 식으로 목적을 이룰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라이 의원은 서면을 통해 올해 시민 정체성 및 국가보안법 교육에 할당된 예산이 1,260만 홍콩달러임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예산은 2020-21년 770만 홍콩달러, 2021-22년 680만 홍콩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며, 2019년과 2022년 사이에 시민 교육 진흥 위원회가 담당하는 지역 사회 참여 정책에 의해 총 74개의 활동이 지원받았다. 해당 활동에 참여한 각 단체는 정부 자금으로 6만 홍콩달러에서 30만 홍콩달러 사이를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22년 국가 안보가 주요 우선순위로 결정된 후, 40개 이상의 단체가 홍콩 시민들의 국가안보 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다. 약 24만 홍콩달러를 지원받은 주룽 협회 연합회(Kowloon Federation of Associations)의 산하 단체는 청소년들의 온라인 퀴즈 대회, 짧은 영상 및 사진 대회, 정원 가꾸기 워크숍 등을 진행했다. 13만 홍콩달러를 배정받은 구룡 청소년 협회(Kowloon City Youths Association)는 장기자랑 및 오리엔티어링 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