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은 마스크 의무화 해제 이후 독감 감염의 정점이 지연되면서 개인 병원의 백신 재고 부족난을 겪었다. 이에 독감 백신 제조업체들은 홍콩에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질 것을 공언했으며, 현재 20만 회 이상의 백신이 확보되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지난 6일(목), 독감 시즌의 시작으로 주민들에게 호흡기 감염에 대한 예방 접종을 촉구하였지만 이후 도시 내 백신 공급량 부족난이 주목받게 되었다.
작년 10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예방 접종 프로그램에 대한 재고가 줄어들고 있음을 경고하는 개인 병원 의사들에게, 보건국은 10일(월)에 독감 백신이 충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부서는 " 개인 병원 의사는 유통기한이 6월 또는 그 이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백신을 여러 독감 백신 공급 업체를 통해 주문할 수 있을 것을 확인했다”, "의사들은 공급업체에 연락하여 필요에 따라 독감 백신을 구매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에드먼드 램 박사는 정부의 예방 접종 보조금 제도에 참여하는 약 1,200 명의 의사가 11일(화)부터 백신을 보유할 수 있다는 부서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0일(월)에 사노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애보트 등 3곳의 제약 회사에서 홍콩에 총 20만 회 이상의 독감 백신을 할당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작년부터 시행된 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서 사용되는 백신 공급을 강화하여 현 독감 시즌에서 추가 접종을 예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램 박사는 "이미 접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독감 예방 접종을 마쳤으나 부활절 연휴가 끝난 후 그 수요가 증가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라고 지적하고 이미 3월 전에 자신의 병원에서 주문한 2,000회 분량의 독감 백신을 이미 모두 소진해 재고가 부족했다고 전하며, 낭비를 피하기 위해 최초 새로운 라운드에서 10회분의 백신만 주문할 것이라 전했다.
의사협회 회장 청치만 박사는 백신 수요 증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보통 독감 예방 접종은 2월까지 완료된다. 4월에 추가 접종을 주문하는 의사는 거의 없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그는 4월은 보통 다가오는 가을을 대비해 독감 예방 주사를 주문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백신 수요량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독감 급증 혹은 관련 사망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그 수요량 예상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인정했다.
보건 보호 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4월 2일 기준 다양한 정부 예방 접종 계획에 따라 총 153만 분의 독감 백신이 투여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이다. 65세 이상 주민의 약 47%가 독감 백신을 접종했고, 6개월에서 17세 사이의 어린이 접종률은 약 4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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