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홍콩 민간 주택 가격이 1월 1% 상승에 이어 2월에 2.2% 상승해, 2020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국경 재개방으로 인한 시장 심리 개선, 금리 절정 기대감, 신규 주택 프로젝트 출시 등에 힘입어 주택 심리가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주택 가격이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형 아파트와 대형 아파트 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2.2%와 0.6%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동월 대비 부동산 가격이 9.8%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홍콩 주택 가격은 경제적 전망 악화, 대출 비용 상승,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등으로 주택 시장이 크게 위축됐으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하락을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주택 가격이 약 15% 하락한 이후 올해 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하면서 2023년 홍콩 부동산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의 쿠손 령(Cusson Leung)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 속도 둔화, 경제 회복, 방홍 외국인 관광객을 통한 내수 활성화 등 요인에 따라 올해 부동산 가격이 10~1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고급 주택 매매 거래가 상당히 늘어났으며 이는 홍콩 주택 시장에 대한 신뢰를 증명한다. 또한 최근 주요 신축 아파트들이 분양 시장에서 높은 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도 올해 주택 가격이 5~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전망치 0~-5%에서 상향 조정됐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국경 재개방,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인지세 인하 등이 주택 구매를 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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