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광역철도 공기업 MTR은 개편된 요금 조정 방식을 기반으로 올해 요금을 2.3%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새롭게 개편된 요금 조정 방식은 물가 상승률과 근로자들의 임금 지수에 기반을 두며, 지난 28일에 발표된 정부 자료에 따르면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은 2% 상승했지만, 임금은 3.6% 증가했다.

이러한 요금 인상은 MTR 승객의 90%가 최대 40 홍콩센트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MTR의 제니 영(Jeny Yeung) 교통 서비스 이사는 "지역사회의 모두와 마찬가지로, 지난 3년간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전례 없는 상황으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올해 운임의 약 90%가 40센트 이하의 상향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대중의 금전적 여유와 승객들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의 능력 사이의 균형을 적절히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

MTR은 추후에 발표될 운임 인상의 시행일과 함께 업데이트된 요금표를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작년 21억 홍콩달러 이상의 요금 할인을 노인, 어린이와 장애인을 포함한 승객들에게 제공했으며, 올해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MTR은 2022년에 전년 대비 2.9% 증가한 98억 홍콩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MTR 운임의 인상은 올해 이루어질 다른 대중교통의 요금 인상안과 궤를 같이한다. 올해 4월에 스타 페리 요금이 56% 인상되며, 8월 2일부터 크로스 하버 터널(Cross-Harbour Tunnel)과 동부 하버 터널(Eastern Harbour Tunnel) 통행료의 10 홍콩달러 인상이 예정되어있다. 

또한 5개 버스 업체가 정부에 요금 인상 허가를 요청했으며, 시티버스(Citybus)는 공항 노선의 50% 요금 인상을, 홍콩 최대 버스 업체인 KMB는 9.8% 인상을 제안했다. 

일부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은 입법회 의원들과 지역사회 사이에서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주민들의 재정 문제를 악화시킬 것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 MTR의 운임 인상 또한 문제를 나중으로 미룬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

통근자 권익 단체인 Public Transport Research Team의 대변인 쿠엔틴 쳉(Quentin Cheng)는 개선된 요금 조정 방식은 그해 인플레이션이 있는 한, 가격을 인하할 수 없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MTR의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에, 정부는 기타 대중교통의 요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버스와 미니버스와 같은 다른 운송 업체들에 매년 수십억 달러 상당의 배당금을 지원금으로 지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 Kowloon-Canton Railway Corporation 회장인 마이클 티엔(Michael Tien) 의원은 회사의 전반적인 수익성을 실질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단편적인 변화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개편된 요금 조정 방식이 불만족스럽다고 전했다.